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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대부' 얀 르쾽, 저커버그와 결별 … 메타, AI총괄에 20대 개발자

매일경제 김태성 기자(kts@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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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업계 지각변동 ◆


'인공지능(AI) 4대 천왕'이자 'AI 대부'로 불리는 얀 르쾽 뉴욕대 교수가 그간 몸담아 왔던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를 떠나 독립한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1일 보도했다. 그의 이탈로 메타의 AI 전략은 지난 6월부터 '메타초지능연구소(MSL)'를 지휘 중인 알렉산더 왕이 사실상 전적으로 주도할 전망이다. 르쾽 교수는 2013년부터 수석 AI 과학자로서 메타의 AI 연구소 '페어(FAIR)'를 이끌어 왔다.

르쾽 교수는 새로 세울 스타트업의 자금 조달을 위한 초기 협상을 이미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르쾽 교수는 지난해 노벨 물리학상을 받은 제프리 힌턴 캐나다 토론토대 교수와 요슈아 벤지오 몬트리올대 교수 등과 함께 AI 대부로 불리는 석학이다.

그의 이탈 배경으로는 AI에 대한 철학이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와 달랐다는 분석이 나온다.

저커버그 CEO가 AI 사업의 핵심 전략으로 삼은 거대언어모델(LLM) 개발에 대해 르쾽 교수는 "LLM이 유용하기는 하지만 본질적으로 다음 단어를 예측하는 기술에 불과한 만큼 인간처럼 추론하고 계획하는 능력은 갖출 수 없다"고 주장해 왔다.

이런 신념 아래 르쾽 교수는 메타에서 '월드 모델'이라는 차세대 AI 시스템 개발에 주력해 왔다.


반면 저커버그 CEO는 메타의 범용인공지능(AGI) 개발이 오픈AI나 구글 등 경쟁사에 비해 뒤처졌다는 위기감에 올해 들어 AGI를 뛰어넘는 초지능을 개발하는 쪽으로 전략을 바꿨다.


이를 위해 저커버그 CEO는 지난 6월 AI 스타트업인 스케일AI에 143억달러(약 21조원)를 투자하고 '천재 개발자'로 불리는 28세의 창업자 알렉산더 왕을 최고AI책임자(CAIO)로 영입해 MSL 수장에 앉혔다.

1997년생인 왕은 뉴멕시코주에서 중국계 이민자의 자녀로 태어났다. 어렸을 때부터 수학과 코딩에 두각을 보인 그는 이미 10대 때 지식 문답 사이트인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쿼라(Quora)'에서 근무하며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발을 디뎠다. 2015년에는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에 입학했지만 1년 만에 중퇴하고 19세였던 2016년에 스케일AI를 창업했다.


생성형 AI의 발전으로 AI 학습용 데이터를 분류하고 양질의 데이터를 선별하는 '데이터 레이블링'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스케일AI의 기업가치는 올해 250억달러(약 37조원)까지 커졌고, 왕은 저커버그의 러브콜을 받아 메타에 합류하게 됐다.

왕의 주도하에 메타는 기존 AI 연구자 수백 명을 정리해고하면서 동시에 차세대 LLM을 개발하는 'TBD 랩'을 신설했다. 르쾽 교수가 이끄는 조직도 왕 CAIO 산하로 편입되면서 그간 르쾽 교수는 왕 CAIO에게 업무 내용을 보고해 왔다.

[김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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