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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순사건 보상금 미지급 변호사, 또 말 바꿔 "모레·내주 주겠다"

SBS 류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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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순사건 유족 기자회견


여수·순천 10·19 사건(여순사건) 유족들이 받아야 할 형사보상금을 지급하지 않아 물의를 빚은 소송 대리 변호사가 다시 보상금 지급을 미뤘습니다.

여순사건 유족에 따르면 A 변호사는 유족 측에 연락해 "이르면 금요일(14일), 늦으면 다음 주 화요일(18일)에 마무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A 변호사는 유족들이 지급 촉구 기자회견을 연 지난 10일에도, 11일에도 "내일 지급하겠다"고 거듭 약속했다가 이번에는 '모레'를 언급했습니다.

A 변호사는 지급 확약서를 작성한 지난 7월부터 이런 방식으로 시간을 끌고 있다고 유족들은 비난했습니다.

여순사건 희생자 3명의 유족은 재심 무죄 확정에 따라 지난해 12월 30일 형사보상금 총 7억 2천만 원을 받게 됐지만, A 변호사는 대리 수령한 뒤 유족에게 지급하지 않고 있습니다.

A 변호사는 보수를 제외한 보상금 6억 6천600만 원 가운데 2억 700만 원을 지급했고, 잔액은 4억 5천900만 원이라고 언론을 통해 밝혔습니다.

(사진=유족 측 제공, 연합뉴스)

류희준 기자 yooh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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