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세안 미디어포럼 |
(제주=연합뉴스) 이상서 기자 = 캄보디아에 거점을 두고 로맨스 스캠(혼인 빙자 사기)을 벌인 보이스피싱 사태와 관련해 한국을 비롯해 캄보디아 등 아세안 언론인이 균형 잡힌 보도를 위해 협업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캄보디아의 페놈 펜 포스트 소속의 홍 락스메이 기자는 12일 제주에서 열린 '한-아세안 미디어포럼'에서 이같이 밝혔다.
한-아세안센터가 주최한 행사는 한국과 아세안 언론인 20여명이 모여 양 지역 간에 문화·경제·미디어 등 여러 분야의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홍 락스메이 기자는 "최근 캄보디아의 보이스피싱 범죄로 많은 한국 청년이 감금됐고, 심지어 살해당하는 경우도 생겼다"며 "캄보디아 정부도 피해자들에게 위로를 전했지만 외교적 긴장감이 발생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상황을 개선하고 인식을 바꾸기 위해 한국과 캄보디아 언론인이 함께 취재하고 균형 잡힌 보도를 하는 것을 제안한다"며 "동시에 한국 드라마의 인기 배우들이 사기 예방 캠페인에 참여하고, 피해를 극복한 이들의 사연을 콘텐츠를 제작하는 것이 인식을 제고하는 데 도움이 되리라 본다"고 강조했다.
미얀마 출신 언론인인 쪼 나잉 틴 씨는 "한국의 드라마와 음악 등이 아세안에서 선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며 "한국 드라마에 담긴 가족애, 타인에 대한 존중, 성실 등 가치가 전파됐다"고 짚었다.
다만 그는 "한국과 아세안 국가 교류가 쌍방향으로 이뤄지는 게 중요하다"며 "문화 외교를 통해 양 지역 평화를 도모하고 공동의 가치를 공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들과 함께 포럼에 참석한 싱가포르 출신 벤슨 앙 씨도 "이제까지 500개 이상의 K팝 콘서트를 봤다"며 "K팝 콘서트의 차별점은 통역사가 가수들의 멘트를 현지어로 전달해 소통을 강화한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싱가포르 정부가 초중등 학교 등에 한국어 과목 도입을 논의하고 대학교에서도 많은 한국어 수업이 이뤄지고 있다"며 "언젠가 아세안 전역에서 모든 사람이 한국어를 이해할 순간이 오길 바란다"고 발표했다.
'2025 아세안 위크'의 일환으로 마련된 이번 행사는 '한-아세안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의 미래'와 '한-아세안 문화 교류의 미래 K-컬처를 매개로' 등을 주제로 진행됐다.
shlamaz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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