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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뤼셀판 CIA?…EU 집행위, 직속 정보기관 신설 추진

뉴시스 신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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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개념 단계…기존 기관 중복 아닌 조정 역할"
명칭·규모·설립일 등 미정…"법·조직 틀 구체화 논의"
일각선 역할 중복·권위적 비판…'러 충돌 대비' 분석도
[브뤼셀=AP/뉴시스]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 (사진=뉴시스DB)

[브뤼셀=AP/뉴시스]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 (사진=뉴시스DB)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직속에 정보기관을 설립하는 것을 추진 중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이 11일 보도했다.

벌라주 우이바리·파울라 피뉴 EU 집행위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 계획은 아직 매우 초기 개념 단계에 있다"며 "EU 집행위의 안보 및 정보 기능을 강화하려는 광범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이 기관은 EU 집행위원장 산하 사무총국 직속으로 설치될 예정이다. 기존 안보·정보 조직의 전문성을 기반으로 보완적 역할을 하고, EU 대외관계청(EEAS)과 긴밀히 협력한다. 소규모로 운영되며 역할이 중복되는 것이 아닌 조정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대변인은 설명했다.

EU는 이미 2001년 9.11 테러 이후 EEAS 산하에 정보 기관인 정보·상황센터(INTCEN)를 두고 있다. 이 기구는 회원국 정보 기관이 수집한 정보를 분석해 EU 외교안보 정책에 반영되도록 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우이바리 대변인은 이 계획이 'EU의 하이브리드 위협이나 외부 개입 차단 노력'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느냐는 질의에 "특정 계기보다는 변화하는 지정학적·지경학적 환경 전반을 고려한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명칭, 인원 규모, 설립일 등은 모두 확정되지 않았다. 대변인들은 "법적·조직적 틀을 구체화하는 논의가 진행 중"이라며 "개념이 진전되면서 세부 내용이 결정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일각에선 우려와 비판도 제기된다. 야니스 바루파키스 전 그리스 재무장관은 엑스(X)에 "반쯤 미친 폰데어라이엔이 이젠 완전히 미쳐 브뤼셀판 CIA(미국 중앙정보국)를 만들려 하고 있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러시아 언론은 "EU의 중앙정보국 허브 설립은 폰데어라이엔이 브뤼셀 주도로 EU 군사력을 증강하는 광범위한 방향과 일치하며, 이것은 러시아와의 잠재적인 대규모 갈등에 대비한 준비로 해석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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