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명 사상 '시흥 살인' 차철남 1심서 무기징역 선고

[앵커]

지난 5월 경기도 시흥에서 2명을 살해하고, 2명을 살해하려한 차철남에게 1심 법원이 무기징역을 선고했습니다.

재판부는 차철남이 어떠한 죄책감도 못 느끼며 범행을 과시하는 태도를 보였다고 질타했습니다.

서승택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시흥에서 중국동포 형제를 처참하게 살해하고, 2명을 추가로 살해하려 한 중국 국적의 차철남.

법원은 1심에서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차철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습니다.

재판부는 차철남이 구체적으로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했고, 범행 결과도 참혹했다고 선고 이유를 밝혔습니다.

또 살인미수 피해자 2명은 여전히 치료 중이며 정신적 트라우마까지 생겼다고 했습니다.

그럼에도 차철남은 어떠한 죄책감도 느끼지 못하고 범행을 과시하는 태도를 보인 점 등을 양형에 반영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차철남은 지난 5월 17일, 같은 중국동포인 50대 A씨 형제를 시흥시의 자신의 집 등에서 각각 둔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습니다.

범행 이틀 뒤인 19일 오전 9시 34분쯤에는 집 근처 편의점에서 60대 여성 점주 B씨를 향해서도 흉기를 휘둘렀고, 약 4시간 뒤에는 인근 공원에서 집 건물주 70대 C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려한 혐의도 받습니다.

차철남은 수사 기관에서 "A씨 형제에게 3천여만 원을 빌려줬는데 돌려받지 못해 화가 나 살해했다"고 진술했습니다.

B씨와 C씨에 대해서는 "자신을 험담하거나 무시한다는 생각에 범행을 결심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차 씨의 범행이 중대하다며 차 씨의 머그샷 얼굴사진과 나이 등 신상을 공개한 바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서승택입니다.

[영상취재 위유섭 이태주]

[영상편집 김세나]

[그래픽 박주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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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승택(taxi22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