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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동혁의 이슈분석] 슈퍼팀 KCC의 중심은 왜 허 훈일까

스포츠조선 류동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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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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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허 훈이 중심이 됐으면 좋겠다."

KCC 이상민 감독은 이렇게 말했다. 슈퍼스타 군단 KCC의 중심은 허 훈이라고 사실상 못을 박은 상태다.

올 시즌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팀, 농구 팬에 많은 사랑을 받으면서도 논란의 중심에 KCC가 있다.

2가지 이유가 있다. KCC는 올 시즌 FA 최대어 허 훈을 파격 영입했다. 핵심 파워포워드 이승현을 현대모비스에 트레이드했다. 샐러리캡 구조 때문이다.

KCC는 허 훈 허 웅 송교창 최준용의 빅4가 만들어졌다. 포지션별 최고 선수들을 모았다. 모두 개성이 강하다.

외국인 선수로 숀 롱을 영입했다. 지난 시즌 현대모비스에서 수많은 논란을 일으킨 선수다. 실력은 최상급이지만, 집중력이 떨어진 수비, 태업성 플레이를 함께 보여줬던 애증의 선수다.


결국 시즌 전 KCC에게 수많은 평가가 있었다. 스펙트럼은 다양했다.

'결국 KCC가 우승을 차지할 것이다. 팀 케미스트리도 중요하지만, 기본적으로 선수들의 레벨이 다르다'는 의견과 함께 '부상 이슈가 끊이지 않는 팀이다. 팀 케미스트리 때문에 우승은 쉽지 않다'는 비판이 공존했다.

뚜껑을 열었다. 허 훈은 고질적 종아리 부상으로 이탈, 최준용도 부상으로 결장했다. 하지만, KCC는 송교창과 허 웅의 스텝 업, 숀 롱의 각성, 장재석 최진광 김동현 등의 희생적 플레이가 조화를 이루며 오히려 위기를 기회로 승화시켰다.


최준용과 허 훈이 차례로 돌아왔다. 롤러코스터 경기력이었다. 서울 삼성에 77대100 완패. 서울 SK에 68대76 패배. 수원 KT를 89대81로 잡아냈다. 완전체의 힘은 인상적이었다. LG와의 경기에서 61대83으로 완패했다. 현 시점, KCC는 7승6패, 부상 변수를 고려하면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 허 훈과 최준용은 아직까지 100% 컨디션은 아니다. 허 훈은 약 70% 정도, 최준용은 80% 정도의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즉, KCC가 빅4의 힘을 녹여낸다면 충분히 대권 도전이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 지점까지 가는 과정은 여전히 우여곡절이 많을 수 있다.

사진제공=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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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서 허 훈의 리더십은 중요하다.


허 훈은 모두가 인정하는 리그 최고의 가드다. 팀 동료인 허 웅, 송교창, 최준용이 인정한다. 팀의 화학적 결합에서 이 부분은 너무나 중요하다. 이상민 감독이 허 훈을 팀의 리더로 낙점한 이유다.

개성 강한 KCC 선수들의 팀 케미스트리를 최대치로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중심이 여전히 필요하다. 그 중심이 허 훈이다.

자신이 득점을 올리면서 팀 승리를 견인할 수도 있고, 팀 동료를 활용한 게임 세팅으로 에이스 그래비티를 만들어낼 수도 있다. 게다가 팀 우승의 조건을 누구보다 잘 아는 선수다.

그는 이미 2년 전 챔피언결정전을 치르던 KT 시절 "결국 단기전에서 우승을 하려면 외국인 선수가 중심에 서야 한다. 그 외국인 선수를 중심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팀이 우승에 가깝다"고 말한 바 있다.

허 훈의 또 다른 강점은 그 어떤 선수보다 숀 롱의 위력을 끌어낼 수 있다는 점이다. 숀 롱은 자신의 공격이 잘 풀릴 때 수비에서도 시너지가 나는 '양날의 검'이다.

즉, 자신의 포스트에 자리잡을 때 적절한 패스가 얼마나 투입될 수 있느냐, 2대2에서 자신을 활용한 공격 효율이 얼마나 높으냐에 따라서 경기력이 달라진다. 2가지를 모두 조율할 수 있는 선수가 허 훈이다.

이상민 감독은 "허 훈을 중심으로 숀 롱과의 2대2 공격이 우리 공격의 근간이다. 하지만, 최준용과 송교창의 세컨 볼 핸들러, 허 웅의 폭발력을 함께 가져가는 게 중요하다"며 "수비에 대해 걱정하는 목소리가 있는 것도 알고 있다. 4명의 선수가 승부처에서 집중력을 가진다면 이 수비 약점은 상쇄될 것이다. 그렇지 않을 경우, 백업진을 과감하게 기용해 그 수비 약점을 메울 플랜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큰 틀에서 허 훈을 중심으로 한 KCC의 시즌 플랜은 동의된다. 문제는 '입증'이다. 큰 틀 속에서 최준용과 송교창 허 웅의 활용도를 어떻게 가져갈 것인지, 수비의 약점을 어떻게 메울 지는 남은 올 시즌 KCC의 숙제다.

결국 '빅4'의 위력은 인정하지만, 농구는 팀 스포츠다. '팀 케미스트리'가 갖춰진다면 리그에 태풍이 불 수 있다. 단, 그렇지 않으면 '모래성'이 될 수 있는 KCC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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