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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中 호감도 71%로 급등 [세계·사람·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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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 연결시대입니다. 글로벌 분업, 기후변화 대응, 빈곤퇴치 등에서 국적을 넘어선 세계시민의 연대가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같은 시대, 같은 행성에 공존하는 대륙과 바다 건너편 시민들의 민심을 전합니다

<그래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중국에 대한 러시아 국민의 호감도가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갤럽 발표에 따르면, ‘중국에 호감을 갖고 있다’고 답한 러시아인은 2020~2022년 51~55% 수준이었으나 2023년 71%로 약 20%포인트 급등했다. 6년 전(2019년·36%)과 비교하면 두 배에 가까운 상승이다. 시기적으로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한 2022년 2월을 기점으로 대중 인식이 급변했다. 갤럽은 “러시아의 크림반도 침공(2014년 2월) 직후였던 2014년과 2015년에도 대중 호감도가 뛰었다”고 설명했다. 당시 러시아인의 대중 호감도는 2013년 25%에서 2014년 42%, 2015년 50%로 급등했다.

중국 호감도 급등 배경에 대해 갤럽은 ‘경제’를 꼽았다. 서방 제재로 국제 시장 접근로가 막힌 러시아 입장에서 중국이 ‘경제 생명선’이 됐다는 설명이다. 갤럽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2022년 이후 중·러 교역이 급증해, 수입·수출 모두 1,000억 달러를 돌파했다”면서 “올해 초 잠시 주춤했지만, 중국은 여전히 러시아의 최대 교역국”이라고 밝혔다.

정치적으로도 두 나라는 밀착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의 전승절 군사 퍼레이드에서는 시진핑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나란히 섰다. 푸틴 대통령은 시 주석을 “친애하는 친구”라고 부르는가 하면, “양국 관계가 전례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며 친밀함을 강조했다. 러시아의 국제기구 불신도 두드러진다. 73%가 “유엔 역할에 불만”이라며 높은 불신감을 드러냈다.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유엔 총회와 인권기구의 비판이 이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호감도 상승으로, 국제사회에서 러시아는 아프리카 대륙 밖에서 중국을 가장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국가로 분류됐다. 갤럽은 “2023년 이후 중국과 미국에 대한 호감도 격차는 세계에서 러시아가 가장 크다”면서 “러시아(64% 포인트)는 이란(43%포인트)이나 파키스탄(38%포인트)보다 더 ‘동쪽(중국)으로 기운 나라’가 됐다”고 분석했다. ‘반미·친중’ 기류가 여론 깊숙이 자리 잡았다는 것이다. 갤럽은 이에 대해 “러시아의 ‘동방 회귀’는 서방과의 단절 속에서 생존을 모색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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