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금 가격이 연초 이후 급등세를 뒤로하고 최근 조정을 받고 있지만 다시 뛸 것이라고 UBS가 10일(현지시간) 전망했다.
금 가격은 11일 온스당 0.80달러(0.02%) 밀린 4121.20달러에 거래되며 약보합세를 보였다. 치솟던 금 가격은 지난달 온스당 4000달러 밑으로 떨어졌지만 이미 4100달러 선을 회복했다.
금 가격이 1~2년 안에 온스당 5000달러를 찍을 것이라고 UBS가 10일(현지시간) 전망했다. 중국 선전의 한 보석상에 2015년 12월 17일 금 장신구들이 진열돼 있다. 로이터 연합 |
금 가격이 연초 이후 급등세를 뒤로하고 최근 조정을 받고 있지만 다시 뛸 것이라고 UBS가 10일(현지시간) 전망했다.
금 가격은 11일 온스당 0.80달러(0.02%) 밀린 4121.20달러에 거래되며 약보합세를 보였다. 치솟던 금 가격은 지난달 온스당 4000달러 밑으로 떨어졌지만 이미 4100달러 선을 회복했다.
사상 최고가인 온스당 4350달러에 불과 5% 차이로 뒤져있을 뿐이다.
배런스에 따르면 UBS는 10일 분석 노트에서 금 가격이 내년이나 2027년 어느 시점이 되면 온스당 5000달러를 찍을 것으로 전망했다.
UBS는 “핵심 포트폴리오가 더욱 탄력적이 되고 있다”면서 “금은 장기적인 전략 자산이자 자산 배분의 핵심 요소로 간주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투자자들이 과거에는 금을 단기적인 투기 대상이나 위험을 회피하기 위한 헤지 수단으로만 활용했지만 지금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과 불안한 국제 정세 속에 핵심 자산으로 간주하고 있다는 것이다. 투자자들은 이제 금을 인플레이션과 불확실성으로부터 자신의 장기적인 포트폴리오를 보호하는 핵심자산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뜻한다.
UBS는 아울러 금이 장기 핵심 자산으로 포트폴리오에 편입되면서 시장 침체기에도 포트폴리오가 덜 흔들리고 더 잘 버틸 수 있는 탄력성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금은 주식이나 채권과 다르게 움직이는 자산이어서 시장 격동기에 안전한 자산으로 간주된다.
UBS는 이런 장점 덕에 “금 투자자 기반이 가파르게 확대되고 있다”면서 투자자들이 주식, 채권, 달러, 기타 자산을 팔고 금에 몰려든 덕에 금 가격이 추가로 상승하는 선순환도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UBS는 이어 금은 주식 등에 비해 시장 규모가 작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금으로 몰려들게 되면 금 가격은 급격한 상승 압력을 받고, 이에 따라 금 투자가 상당한 이익을 가져다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각 중앙은행이 미국 달러화 비중을 축소하면서 금을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고, 개인 투자자들도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 금 매수에 나서고 있어 금 가격은 앞으로도 상승세를 탈 것으로 UBS는 내다봤다.
22V 리서치의 제프 제이콥슨 상무는 지난주 분석 노트에서 여전히 금 강세장을 예상하고 있다면서 기술적으로도 금은 최근 약세에도 불구하고 50일 이동평균선이 무너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단기 추세선인 50일 이평선 위에서 움직이고 있다는 것은 금 가격이 추가 상승 동력을 갖고 있다는 긍정적 신호다.
제이콥슨은 급격한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상승 모멘텀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은 지금이 금 저가 매수 기회라는 것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픽텟 자산운용도 최근 수 주일 금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큰 흐름이 바뀐 것은 없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픽텟은 금 가격이 올해 55% 넘게 폭등하면서 밸류에이션이 매우 높은 수준으로 오른 것은 맞지만 펀더멘털은 여전히 이런 가격을 정당화한다고 설명했다. 픽텟은 그 펀더멘털로 실질 국채 수익률 하락, 달러 약세 지속, 선진국들의 심각한 공공부채 확대라는 실질적 위험을 꼽았다.
다만 단기적으로 금 가격은 높은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웰스파고 인베스트먼트 인스티튜트의 투자전략 애널리스트 오스틴 피클은 10일 분석 노트에서 금이 긴 상승세를 보였다면서 최근 약세는 추가 상승을 위한 건전한 조정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금 시장이 다시 안정을 찾으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서 앞으로 수개월 동안은 변동이 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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