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대신 임신시켜 주면, 사례금 5억”…SNS서 퍼지는 신종 사기

본문과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사진.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EPA = 연합뉴스]

일본의 한 남성이 “남편 대신 임신시켜 주면 사례하겠다”는 여성의 말에 속아 약 400만원을 빼앗긴 사연이 알려졌다. 남성은 성공 시 사례금으로 5억원을 주겠다는 말을 듣고선 계약 보증금을 입금한 것으로 전해졌다.

11일 야후재팬 등 외신에 따르면 일본 시모노세키에 사는 60대 남성 A씨는 최근 소셜미디어(SNS)에서 알게 된 여성에게 속아 43만엔(약 400만원)을 보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여성과 연락을 주고받던 중 “남편 문제로 아이를 가질 수 없는데, 남편 대신 날 임신시켜 달라”는 제안을 받았다고 한다.

여성은 또 임신에 성공하면 사례금으로 5200만엔(약 5억원)을 주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이에 A씨가 여성의 제안에 응하겠다고 답하자 여성은 보증금이 필요하다고 했다. 여성은 “내가 준비한 변호사를 통해 계약을 먼저 진행하자”며 “일단 계약 보증금을 먼저 내야 한다”고 말한 것이다.

이 말을 들은 A씨는 세 차례에 걸쳐 안내받은 은행 계좌로 총 43만엔을 송금했다. 이어 뒤늦게 사기 범죄였다는 것을 알고선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사건을 신종 사기로 분류해 수사에 나섰다. 또 일본 당국은 “SNS에서 알게 된 상대가 금전적 얘기를 꺼낸다면 사기를 의심해야 한다”며 “즉시 경찰에 신고하거나 가족과 상담을 먼저 할 것을 권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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