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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안보 불안에 집행위원장 직속 '정보기관' 신설 추진

연합뉴스 신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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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안보지원 축소 우려…일부 회원국은 EU 권한 확대 반대할 듯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금지]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유럽연합(EU) 회원국 정보기관이 수집한 정보를 통합·활용하기 위한 새로운 정보조직 신설을 추진 중이라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새 정보기관은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산하 사무총국 내에 설치될 예정이다.

이 기관은 EU 각국 정보기관이 파견한 출신 인사들로 구성되며, 회원국이 보유한 정보를 공동 분석하고 전략적 활용도를 높이는 역할을 맡게 된다.

이 사안을 잘 아는 한 관계자는 "EU 회원국과 집행위 모두 상당한 정보를 보유하고 있다. 우리는 모든 것을 효과적으로 통합해 회원국들에 유용하게 할 더 나은 방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조치는 미국의 안보 지원 축소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구체화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에 대한 안보 지원을 줄일 수 있다고 시사한 데다, 미국이 지난 봄에 실제로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일시적으로 정보 제공을 중단하자 유럽 내부의 불안이 커진 것이다.


EU 집행위 대변인은 FT에 "안보 및 정보 역량 강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면서 "그런 접근의 하나로 (사무총국) 내에 전담 부서 설립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조치는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이 집행위원들을 대상으로 안보·정보 교육을 실시하기 위해 '안보대학'(Security College)을 설립한 데 이어, 우크라이나를 위한 무기 조달을 확대하고 유럽의 독자 보안 위성망 프로젝트인 아이리스2(IRIS²)를 추진하는 등 EU 안보를 강화하려는 흐름의 연장선에 있다.

다만, 새 정보조직 설립을 두고 EU 내부의 반발도 적지 않다.


EU 외교부 격인 대외관계청(EEAS)은 새 조직의 역할이 EEAS 산하 정보·상황센터(INTCEN)와 겹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정보조직 신설 계획이 아직 27개 회원국 전체에 공식 통보된 것은 아니지만, 일부 국가는 EU의 정보 권한 확대에 반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EU 내 정보 공유는 오랫동안 민감한 사안이었다.


프랑스 등 전통적으로 정보력이 강한 국가들은 기밀 유출을 우려해 공유에 신중했고, 헝가리 등에서 친(親)러시아 성향의 정부가 등장하면서 협력 논의는 더욱 복잡해졌다.

withwi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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