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진짜 뮤지컬이구나’라고 느낄 수 있는 작품입니다.”
쇼뮤지컬의 대표작 물랑루즈!로 무대에 오르는 가수 겸 뮤지컬배우 이석훈이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지난 2022년 아시아 최초 라이선스 공연으로 국내 초연한 물랑루즈!가 약 3년 만에 재연으로 관객들을 찾는다. 작품은 1890년대 프랑스 파리에 있는 클럽 물랑루즈 최고의 스타 사틴과 젊은 작곡가 크리스티안의 사랑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바즈 루어만의 동명 영화(2001)를 무대화했다.
재연에 합류한 이석훈과 차윤해는 기존 캐스트인 홍광호와 함께 무명 작곡가 크리스티안 역을 연기한다. 크리스티안과 사랑에 빠지는 파리 최고의 스타 사틴 역은 김지우, 정선아가 맡았다.
최근 서울 종로구 재즈바 이들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이석훈은 “주변의 추천으로 오디션을 보게 됐다. 한 가지를 꾸준히 하면서 얻는 경험도 중요하지만,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새로운 나를 발견할 때 희열을 느낀다. 도전이 필요하던 때에 마침 이 오디션을 만났고, 이거다 싶었다. 다행히 좋은 결과가 있어 참여하게 됐다”라고 작품에 참여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라이프 오브 파이, 위키드, 데스노트 등 연말 뮤지컬 대전에서 물랑루즈!만의 경쟁력은 무엇일까. 먼저 이석훈은 “이 작품을 할 수록 ‘이게 진짜 뮤지컬이지’라는 생각이 든다. 관객이 이 세계관 안에 함께 있다고 느끼게 될 거다. 돈이 안 아까운 작품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라고 강한 확신을 드러냈다.
이유 있는 자신감이다. 물랑루즈!는 브로드웨이 프로덕션 기획·개발 단계부터 CJ ENM이 글로벌 공동 프로듀싱에 참여했다. 2019년 뉴욕에서 선보인 후 2021년 토니어워즈 최우수 작품상 포함 10관왕 수상작이라는 영예를 얻었다. 익숙한 음악도 반갑다. 마돈나·엘튼 존·시아·비욘세·레이디 가가·아델·리한나 등 세계적인 팝스타들의 70여개 명곡으로 구성된 매쉬업(서로 다른 곡을 조합해 새로운 곡을 만들어낸다는 음악 용어) 뮤지컬으로 객석의 흥을 돋운다.
차윤해는 “한 곡 한 곡이 다 유명한 노래들이다”라며 “또 시대가 흘러도 꾸준하게 사랑을 갈구하는 작품이 나오지 않나.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에 화려하고 아름다운 무대가 더해졌다. 연말과 이렇게 잘 어울리는 공연이 어디 있나 싶다”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나타냈다.
20세기 프랑스 파리 물랑루즈 클럽에 온 듯한 화려한 샹들리에와 코끼리, 풍차 모형, 200여벌의 의상 등 압도적인 스케일의 무대를 준비했다. 또 공연 30분 전부터 프리쇼를 진행해 극의 몰입을 돕는다. 프리쇼 동안은 이례적으로 내부 사진촬영이 가능하다.
예주열 CJ ENM 공연사업부장은 “객석을 아예 물랑루즈 세계관으로 이머시브(관객 참여형)하게 꾸며놨다. 초연 때 관객들이 극장에 머무는 시간이 다른 공연에 비해 길었다는 데이터가 나왔다. 그만큼 관객들이 일찍 와서 극장에서의 물랑루즈 세계관을 즐기는 형태가 저희 작품의 차별성”이라고 힘주어 말한다.
최윤하 PD는 “영화의 아성을 넘기 위해 연출을 비롯해 모든 크리에이티브 팀들이 음악·캐스팅까지 더 새롭고 다채로운 걸 만들겠다는 노력을 했다. 한국의 정서와 배우들에게 맞는 요소들을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저신타 존 해외 협력 연출은 “한 단어로 작품을 설명한다면 열정”이라며 “사랑, 욕망, 질투, 두려움 등 인간이 가진 모든 감각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관객들이 작품 속 캐릭터의 여정을 따라가며 사랑에 빠지는 경험을 함께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오는 27일 서울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개막해 내년 2월 22일까지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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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아 기자 cccjjjaaa@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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