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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대신 임신시켜 주면 5억"…400만원 계약금 보낸 60대 "아차"

머니투데이 채태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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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범죄 관련 삽화.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이버 범죄 관련 삽화.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일본 한 남성이 "남편 대신 임신시켜 주면 사례하겠다"는 말에 속아 약 400만원을 빼앗겼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11일 야후재팬 등 외신에 따르면 일본 시모노세키에 거주하는 60대 남성 A씨는 최근 SNS(소셜미디어)에서 알게 된 여성에게 속아 43만엔(약 400만원)을 송금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여성과 연락을 주고받던 중 "남편 문제로 아이를 가질 수 없는데 남편 대신 날 임신시켜 달라"고 제안받았다. 여성은 또 임신에 성공하면 사례금으로 5200만엔(약 5억원)을 주겠다고도 했다.

혹한 A씨는 여성의 제안에 응하겠다고 답했다. 그러자 여성은 "내가 준비한 변호사를 통해 계약을 먼저 진행하자"며 "일단 계약 보증금을 먼저 내야 한다"고 밝혔다.

여성 말에 속은 A씨는 세 차례에 걸쳐 안내받은 은행 계좌로 총 43만엔을 송금했고 뒤늦게 사기 범죄였다는 것을 깨닫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신종 사기로 분류 후 수사에 나서고 있다. 당국은 "SNS에서 알게 된 상대가 금전적 얘길 꺼낸다면 사기를 의심하고 즉시 경찰이나 가족에게 상담해 달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채태병 기자 ct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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