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훗스퍼 소식을 전하는 '스퍼스 웹'은 10일(한국시간) "토트넘 수비수 판 더 펜이 최근 자신의 전 주장 손흥민에게 들은 말을 공개했다"라면서 "그는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손흥민의 ‘푸스카스상 수상 골’을 그대로 재현한 뒤 받은 개인 메시지 내용을 전했다"라고 보도했다.
판 더 펜은 지난 5일 열렸던 코펜하겐과의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4차전에서 믿을 수 없는 골을 만들었다. 상황은 아래와 같다. 후반 19분 토트넘이 2-0으로 리드하고 있었다. 코펜하겐이 볼의 소유권을 잡고 돌리다 토트넘이 끊어내자마자 빠르게 상대 진영으로 침투했다. 판 더 펜이 자신들의 페널티 박스 지역에서 볼을 잡고 질주했고, 수비 5명의 포위망을 뚫고 질주했다. 이어 골키퍼를 앞에두고 낮게 깔아 차며 득점에 성공했다.
이날 판 더 펜의 득점은 마치 2019-2020시즌 손흥민의 번리전 득점과 매우 유사했다. 당시 손흥민은 자신들의 페널티 박스 부근에 볼을 잡고 단독 드리블 돌파를 펼쳤다. 상대 수비진들의 방해에도 불구하고 폭발적인 스피드로 무려 72.3m를 드리블한 뒤 득점에 성공했다. 해당 득점은 푸스카스상을 수상했다. 해당 상은 2009년 FIFA가 제정한 상으로 올해의 골과 같은 의미를 지니는 상이다.
손흥민 역시 판 더 펜의 득점을 인정했다. 판 더 펜은 경기 종료 이후 개인 SNS를 통해 "좋아, 멋진 득점이야"라는 멘트와 함께 이날 경기 사진을 공개했다. 손흥민은 해당 득점에 좋아요를 누르며 함께 기쁨을 나눴다. 또, 손흥민은 토트넘 공식 계정에 올라온 판 더 펜의 득점 장면과 자신의 번리전 득점 사진 게시글에 판 더 펜을 태그하면서 "와우...그냥 대단해"라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이후 따로 개인적인 연락을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판 더 펜은 맨유전을 앞두고 TNT 스포츠 인터뷰에서 "흥민이 형이 저한테 따로 메시지를 보냈다. '믿을 수 없는 골이었다. 그렇게 공간을 만들어내고 마무리한 게 정말 놀랍'’고 하더라"라며 입을 열었다.
이어 "쏘니에게 '나도 형처럼 그런 골을 넣고 싶다'고 했었는데, 다행히 이번에 이뤄졌다"라고 덧붙였다. 판 더 펜은 당시 득점 이외에도 비슷한 돌파 이후 기회를 엿봤으나 득점으로 연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손흥민 골과 비교가 가능하냐는 추가 질문에는 "솔직히 비슷한 것 같다. 둘 다 쉬운 골은 아니다. 어느 쪽이 더 낫다고 말하긴 어렵다"라며 웃으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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