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방 검찰, 트럼프 집권 저지 세력 음모론 수사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집권을 저지하려는 정관계 기득권 세력이 있었다는 음모론을 밝히기 위해 미국 연방 검찰이 움직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FP)

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 연방검찰은 과거 트럼프 대통령에게 맞섰던 정적들을 주요 표적으로 삼아 사실관계 확인을 본격화했다.

제이슨 레딩 키뇨네스 플로리다 남부연방 지방검찰청 검사는 지난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러시아가 개입했다는 의혹 수사에 참여한 당국자 등 20여명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검찰은 소환장을 통해 2016년 7월 1일부터 2017년 2월 28일까지의 관련 문서·통신 기록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기록들을 오는 20일까지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소환장을 받은 사람 중에는 제임스 클래퍼 전 국가정보국(DNI) 국장, 피터 스트럭 전 연방수사국(FBI) 요원, 리사 페이지 전 FBI 변호사 등이 포함됐다.

수사의 초점은 2017년 1월 나온 러시아의 2016년 대선 개입 관련 보고서와 이 보고서 작성 과정에서 존 브레넌 당시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수행한 역할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와 공모해 대선 개입을 유도했다는 의혹에 휘말렸다.

다만 트럼프 집권 1기 때인 2019년 로버트 뮬러 당시 특별검사는 러시아의 대선 개입과 관련, 트럼프 대통령 본인이나 캠프가 러시아 측과 조율하거나 공모하지 않은 것으로 결론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