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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100명 부상 고교 폭발 사건에 한국 게임 ‘배틀그라운드’ 규제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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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틀그라운드. 크래프톤

배틀그라운드. 크래프톤


인도네시아가 최근 수도 자카르타의 한 고등학교에서 발생한 폭발 사건에 대응해 현지에서 인기가 높은 한국의 온라인 게임 배틀그라운드(PUBG)를 규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100여명 가까이 부상 당한 이 사건이 발생한 데 이런 폭력적 게임의 영향도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10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프라세티요 하디 인도네시아 국무장관은 전날 기자들에게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이 사건 조사 결과를 보고받은 뒤 내각에 이런 지시를 내렸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새로운 규제 대상이 될 수 있는 게임의 예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하디 장관은 배틀그라운드만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이 게임들에는 다양한 종류의 무기가 있고 배우기도 쉽다. 그리고 심리적으로 폭력을 정상적인 것으로 만들기 때문에 규제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어떤 방식으로 규제할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7일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 북부의 한 고등학교에서 폭발사건이 벌어진 뒤 경찰과 군 관계자들이 교문 앞에 서 있다. AP 연합뉴스

7일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 북부의 한 고등학교에서 폭발사건이 벌어진 뒤 경찰과 군 관계자들이 교문 앞에 서 있다. AP 연합뉴스


하디 장관이 유일하게 꼽은 배틀그라운드는 한국 게임업체 크래프톤이 2017년 출시한 온라인 슈팅게임이다. 인도네시아에서도 인기가 매우 높은 게임으로, 인도네시아 인터넷서비스제공자협회가 2025년 8월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많이 접속한 온라인 게임 3위를 차지했다. 1위는 모바일 레전드(중국), 2위는 프리파이어(싱가포르)였다.



수프미 다스코 아흐마드 하원의원은 8일 현지 안타라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학교가 학생들의 전자기기(휴대전화) 사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소셜미디어에서 본 것의 영향 때문일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사건이 발생한 지난 7일 낮 자카르타 북부의 주립고등학교 72 고등학교 안 이슬람 사원에서 금요 예배 중 폭발이 여러 차례 일어나 96명이 다쳤다. 이들 가운데 27명은 병원에 입원한 상태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현지 매체 콤파스에 따르면 당국은 사건 용의자를 이 학교 학생으로 지목하고 조사 중이다. 현장에서 발견된 용의자의 장난감 기관총에는 “브렌튼 태런트”의 이름이 적혀 있는데 “지옥에 온 것을 환영한다”, “아가사를 위해” 등의 문구도 있었다. 브렌튼 태런트는 2019년 3월 뉴질랜드 크라이스처치 모스크에서 총기를 난사해 51명을 숨지게 한 이슬람혐오 테러범이다. 알렉산드르 비소네트의 이름도 있었는데 그는 2017년 캐나다 췌벡시 모스크에서 총으로 쏜 캐나다인이다.



리스티오 시기트 프라보워 경찰청장은 사건 당일 이런 사실을 밝히며 이것들이 범행 동기를 이해하기 위한 일부라고 말했다. 경찰은 용의자가 테러 단체와 연관성이 있는지 등도 확인하고 있다.



김지은 정유경 기자 mira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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