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흐림 / 2.7 °
머니투데이 언론사 이미지

중국, 10월 외환보유액 10년래 최대치…금 매입 속도는 둔화

머니투데이 김재현전문위원
원문보기
댓글 이동 버튼0
중국인민은행/로이터=뉴스1

중국인민은행/로이터=뉴스1


중국의 10월 외환 보유액이 3조3433억달러로 10년래 최대치를 경신했다. 금 매입도 12개월 연속 지속됐으나 매입 속도는 둔화됐다. 중국 외환 보유액 중 금 비중이 아직 8%에 불과해, 중국인민은행은 앞으로 금 매입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10일 중국 매일경제신문에 따르면 지난 7일 중국 국가외환관리국은 지난 10월말 기준 중국의 외환보유액이 3조3433억달러로 전월 대비 47억달러 증가했다고 밝혔다. 중국 외환 보유액은 3개월 연속 3조3000억달러대를 유지했으며 2015년 12월 이후 최대치를 경신했다.

금 보유량도 늘었다. 중국 인민은행이 12개월 연속 금을 매입하면서 10월말 기준 금 보유량은 7409만트로이온스(약 2304t)을 기록했다. 전월 대비 3만트로이온스(약 31.1g·이하 '온스') 늘어난 규모다.

중국 외환관리국은 10월 주요 경제권의 통화정책 및 전망, 거시경제 지표 등의 영향으로 달러화 지수가 상승하고 글로벌 금융자산 가격이 전반적으로 올랐다고 밝혔다.

중국 외환보유액 및 금 보유고 추이/그래픽=이지혜

중국 외환보유액 및 금 보유고 추이/그래픽=이지혜


왕칭 동팡진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환율과 자산가격 변화가 가져온 영향이 상쇄되면서 10월 외환보유액이 소폭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10월 달러지수가 1.9% 상승하면서 중국 외환보유액 내 비달러화 자산의 평가 절하를 초래해 외환보유액 규모가 감소했지만, 10월 닛케이225지수를 비롯한 글로벌 주요 지수가 큰 폭 상승하고 미 국채 수익률 하락으로 국채 가격이 오르면서 외환보유액 내 금융자산의 평가액이 증가했다.

원빈 민생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자산 가격 측면에서 글로벌 주식·채권 시장이 모두 상승하면서 외환 보유액에 강력한 지지력을 제공했다"고 평가했다.


금 보유량은 1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관타오 BOC 인터내셔날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외부 환경의 불확실성 증가 하에 중국의 글로벌 준비자산 다각화가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10월 말 기준 중국의 금 보유 잔액은 139억달러 증가한 2972억달러를 기록했으며 외환 보유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4%포인트 증가한 8.89%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 10월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인민은행의 금 매입 속도 자체는 둔화되는 추세다. 중국인민은행의 월간 금 매입규모는 1월 16만온스에서 10월 3만온스로 줄었다.

한편 세계금협회(WGC)가 발표한 '2025년 3분기 글로벌 금 수요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음에도 3분기 전 세계 중앙은행들은 금 매입 속도를 높였다. 이들의 순매입량은 2분기 대비 28% 증가한 220t으로 전년 동기 대비로도 10% 늘었다.


왕칭은 "인민은행은 준비자산 구조 최적화, 위안화 국제화 추진 및 글로벌 환경 변화 대응을 위해 금 보유량을 계속 늘려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10월 말 기준 중국 외환보유액에서 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글로벌 평균(약 15%)보다 현저히 낮아 8%에 불과하다.

김재현 전문위원 zorba00@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조진웅 소년범 논란
    조진웅 소년범 논란
  2. 2관봉권 쿠팡 특검
    관봉권 쿠팡 특검
  3. 3쿠팡 특검 수사
    쿠팡 특검 수사
  4. 4박나래 횡령 의혹
    박나래 횡령 의혹
  5. 5김건희 집사 게이트
    김건희 집사 게이트

머니투데이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