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지지자들 움직이기 시작하자...윤석열 통장 상황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재구속된 건 지난 7월 10일입니다.

당시 변호인은 윤 전 대통령이 돈 한 푼 없이 수감됐다며, 지지자들에게 영치금 입금을 호소했습니다.

이후에도 열악한 수감 환경을 널리 알리는 데 주력했고,

[김계리 /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 (지난 9월 '김계리 TV') : (윤석열 전 대통령은) 제대로 된 아침 식사를 하지도 못한 채 점심시간에는 컵라면과 건빵으로 점심식사를 했습니다.]

지지자들이 움직이면서 윤 전 대통령은 서울구치소 영치금 1위에 올랐습니다.

재구속 당일부터 지난달 26일까지, 109일 동안 무려 6억5천만 원 넘는 영치금이 쏟아진 겁니다.

올해 대통령 연봉의 2.5배에 달하고, 국회의원이 4년 동안 받을 수 있는 후원금보다도 많은 규모입니다.

횟수로는 하루 100여 건, 모두 만2천 건이 넘었는데 윤 전 대통령은 180차례에 걸쳐 6억5천백만 원을 인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부인 김건희 씨도 지난 8월 구치소 수감 이후 두 달 동안 2천만 원 넘는 영치금을 받아, 1,800여만 원을 출금했습니다.

이를 두고 수용자 편의를 위한 영치금 제도가 개인 기부금을 모금하는 용도로 악용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정치자금은 개인이 1년에 2천만 원 넘게 후원할 수 없고, 인적 사항이 공개되는 등 조건이 까다롭지만, 영치금은 계좌 잔액을 400만 원 이하로만 유지하면 한도나 횟수 제한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에 조국혁신당 박은정 의원은 영치금이 '윤 어게인'을 위한 정치자금 모금 창구로 변질됐다며, 한도액 설정 등 개선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습니다.

YTN 이형원입니다.

영상편집ㅣ고창영
디자인ㅣ김진호
자막뉴스ㅣ박해진 고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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