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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 골이랑 내 골, 뭐가 더 낫냐고?" '67.7m 질주' 반 더 벤, 입 열었다..."솔직히 정말 비슷해! 손흥민에게 문자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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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미키 반 더 벤(24, 토트넘 홋스퍼)이 자신의 골과 손흥민(33, LAFC)의 번리전 득점을 비교했다.

토트넘 팬 커뮤니티 '스퍼스 웹'은 9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 수비수 반 더 벤이 푸스카스급 득점을 넣은 뒤 전 주장 손흥민에게 받은 문자를 공개했다. 그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푸스카스상을 받았던 손흥민의 아이콘 같은 골을 따라 했다"라고 보도했다.

반 더 벤은 지난 5일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UCL 리그 페이즈 4라운드에서 코펜하겐을 상대로 원더골을 터트리며 토트넘의 4-0 대승을 견인했다. 토트넘은 후반 12분 브레넌 존슨의 다이렉트 퇴장으로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반 더 벤의 득점으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반 더 벤은 후반 19분 자기 진영 박스 부근에서 공을 낚아챈 뒤 과감하게 질주를 시작했다. 속도를 올린 그는 코펜하겐 수비 사이로 빠져나가며 상대 5명을 순식간에 따돌렸고, 뛰쳐나온 골키퍼를 피해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를 본 오언 하그리브스는 "말도 안 된다. 이번 시즌 최고의 골이다. 끝났다"라며 혀를 내둘렀다.



특히 손흥민의 2019년 번리전 솔로골이 재소환됐다. 당시 손흥민은 반 더 벤과 비슷하게 수비 진영에서 출발해 70m 이상 질주하며 상대 수비 6명을 제치고 득점했다. 그는 이 골로 2020년 국제축구연맹(FIFA) 푸스카스상까지 거머쥐었다.

반 더 벤은 손흥민보다 더 뒤에서 출발해 직접 골망까지 가른 상황. 많은 언론과 팬들이 반 더 벤이 손흥민처럼 푸스카스상을 받아야 한다고 열광하는 이유다. 토트넘 역시 두 장면을 직접 비교하며 "똑같은 장면. 반 더 손"이라며 감탄했고, "그냥 지금 반 더 벤에게 푸스카스상을 주자"고 외쳤다.


'풋볼 런던'은 "반 더 벤은 경기장 전체를 가로질러 질주한 뒤 골을 터트렸다. 손흥민을 떠올리게 했다"라고 짚었고, 'BBC'도 "이번 골은 손흥민이 2019년 번리를 상대로 넣은 득점에 비견되고 있다. 그 골은 손흥민에게 푸스카스 상을 안겨줬다"라고 전했다. '데일리 메일' 역시 "반 더 벤의 골은 가레스 베일, 손흥민 같은 토트넘 레전드들의 계보를 잇는 골"이라고 강조했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도 함박웃음을 지었다. 그는 "리오넬 메시가 반 더 벤으로 변신한 것 같다. 경기장 끝에서 끝으로 달려 환상적인 골을 넣었다. 그는 현재 우리 팀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고 있다. 앞으로도 그럴 수 있을 거다. 경기 후 화가 났을 때 이런 골을 넣어준다면 계속 나를 지나쳐 걸어갈 수 있다"라며 최근 불거졌던 '감독 패싱' 논란까지 유쾌하게 넘겼다.


UEFA 공식 데이터에 따르면 반 더 벤의 골도 손흥민의 번리전 질주 기록엔 조금 모자랐다. 토트넘은 "반 더 벤이 충격적인 골로 UCL 역사를 새로 썼다. 그는 자신의 페널티 박스에서 상대 진영으로 돌진하며 67.7m 거리를 달렸고, 공을 운반한 뒤 골망을 흔들었다. 이번 득점으로 대회 역사상 골로 이어지는 가장 긴 공 운반 기록을 경신했다"라고 전했다.


종전 기록은 2024년 10월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의 64.4m였다. 당시 그는 단독 드리블로 도르트문트 수비를 무너뜨리며 레알 마드리드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하지만 반 더 벤이 3m 차이로 비니시우스의 기록을 넘어서며 새로 왕좌에 올랐다.

손흥민의 이름도 언급됐다. 토트넘은 "흥미롭게도 반 더 벤의 이번 골은 UCL 최장 거리 득점 기록을 경신했음에도 2019년 번리와 경기에서 손흥민이 거의 비슷하게 넣었던 득점 기록을 넘어서진 못했다. 전설적인 공격수 손흥민은 그날 72.3m를 질주한 뒤 골키퍼 닉 포프를 뚫어냈다"라고 전했다.



손흥민은 토트넘 공식 소셜 미디어에 나타나기도 했다. 그는 반 더 벤의 골과 자신의 번리전 골 영상을 올린 게시글에 반 더 벤을 태그한 뒤 "와우...그냥 와우"라는 댓글을 적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반 더 벤은 손흥민에게 따로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TNT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내게도 문자를 보냈다. 그 또한 믿을 수 없는 골이라고 말했다. 어떻게 내가 이렇게 많은 공간을 만들 수 있었고, 골로 마무리했는지 믿을 수 없다고 했다"라며 웃었다.

이어 반 더 벤은 "난 손흥민에게 그와 비슷한 골을 넣고 싶은데 운 좋게도 그렇게 됐다고 답했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자신의 골이 손흥민의 번리전 골보다 낫다고 생각하느냔 질문엔 말을 아꼈다.

반 더 벤은 잠시 뜸을 들인 뒤 "솔직히 말해서 비슷한 거 같다. 정말 비슷하다. 어느 쪽이 더 쉽다고 말하긴 어렵다. 왜냐하면 둘 다 득점하기 정말 어려운 골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finekosh@osen.co.kr

[사진] 라이브 스코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ESPN, 토트넘, TNT 스포츠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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