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좋은 차 만들기, 스스로 사고하는 조직 만드는 과정
현대 아이오닉5 N "정말 재미있는 차..도요다 회장도 시승"
TGR, 당장 전동화 전환 생각 없어
【파이낸셜뉴스 나고야(아이치현)=서혜진 특파원】“‘더 좋은 차 만들기’에는 정해진 정답이 없다. 그 정답을 끊임없이 추구해 나가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다.”
‘2025 세계 랠리 선수권(WRC) 포럼8 랠리 재팬’이 한창이던 지난 6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스타디움에서 만난 다카하시 토모야 도요타 가주 레이싱 컴퍼니(TOYOTA GAZOO Racing Company, 이하 TGR) 사장( 사진)은 이렇게 말했다.
도요타자동차의 모터스포츠팀이자 고성능 브랜드인 TGR은 ‘더 좋은 차 만들기’를 핵심 철학으로 내세우고 있다. 다카하시 사장이 말하는 ‘더 좋은 차’는 단순한 기술 진화나 상품 경쟁력의 문제가 아니다. 끊임없이 배우고, 현장에서 부딪히며, 스스로 사고하는 조직을 만드는 과정 그 자체다.
다카하시 사장은 “우리가 세상에 내놓는 차는 그 시점의 ‘100점’일 뿐”이라며 “완벽한 100점짜리 차란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현대 아이오닉5 N "정말 재미있는 차..도요다 회장도 시승"
TGR, 당장 전동화 전환 생각 없어
WRC 랠리 재팬 공동 취재단 |
【파이낸셜뉴스 나고야(아이치현)=서혜진 특파원】“‘더 좋은 차 만들기’에는 정해진 정답이 없다. 그 정답을 끊임없이 추구해 나가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다.”
‘2025 세계 랠리 선수권(WRC) 포럼8 랠리 재팬’이 한창이던 지난 6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스타디움에서 만난 다카하시 토모야 도요타 가주 레이싱 컴퍼니(TOYOTA GAZOO Racing Company, 이하 TGR) 사장( 사진)은 이렇게 말했다.
도요타자동차의 모터스포츠팀이자 고성능 브랜드인 TGR은 ‘더 좋은 차 만들기’를 핵심 철학으로 내세우고 있다. 다카하시 사장이 말하는 ‘더 좋은 차’는 단순한 기술 진화나 상품 경쟁력의 문제가 아니다. 끊임없이 배우고, 현장에서 부딪히며, 스스로 사고하는 조직을 만드는 과정 그 자체다.
다카하시 사장은 “우리가 세상에 내놓는 차는 그 시점의 ‘100점’일 뿐”이라며 “완벽한 100점짜리 차란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철학은 도요다 아키오 도요타그룹 회장의 끊임없는 자기 질문에서 비롯됐다. 2000년대 급격한 성장기에 있던 도요타 내부에서는 ‘팔릴 만한 차를 만들면 된다’는 생각이 자리 잡고 있었다. 그러나 도요다 회장은 “잘 팔리는 차가 아니라, 사람을 움직이고 미소 짓게 하는 차를 만들자”는 메시지를 내놨고, 이는 단순한 구호를 넘어 조직 전체의 사고방식을 바꾸는 신호탄이 됐다. 도요타가 ‘모터스포츠를 기점으로 한 차 만들기’를 고집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다카하시 사장은 “기존 테스트 주행은 정해진 패턴 안에서만 움직인다”며 “그 한계를 깨는 곳이 바로 모터스포츠 현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WRC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상황이 끊임없이 벌어지는 혹독한 환경”이라며 “그런 극한의 무대에서만 드러나는 문제를 직시하고 이를 개선해야만 진짜 좋은 차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노력의 결실 중 하나가 ‘GR 야리스’다. GR 야리스는 개발 초기부터 WRC 엔지니어들과 협업해 설계된, 말 그대로 ‘모터스포츠에서 태어난 차’다. 실제 경기 현장에서 얻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는 점이 특징이다.
다카하시 사장은 “지난해 4월 출시된 신형 GR 야리스는 도요타 양산차 역사상 처음으로 ‘콕핏(cockpit, 자동차 운전석과 조수석의 전방 영역)’을 대폭 수정했다”며 “드라이버가 더욱 집중해 운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변화”라고 설명했다.
현대차의 고성능 브랜드 ‘N’에 대한 평가를 묻자 그는 “각 회사가 만드는 차의 방향성은 다르지만, ‘차를 타는 고객에게 미소를 전달하고 싶다’는 마음은 완전히 같다”고 답했다. 이어 “지난달 판매를 시작한 현대차 고성능 전동화 모델 ‘아이오닉5 N’을 처음 탔을 때 정말 재미있는 차라고 느꼈다”며 “마스터 드라이버인 도요다 회장도 직접 시승했는데, 첫 인상이 같았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다만 그는 “TGR은 전동화로 단번에 전환할 생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도요타자동차 내에는 전기차(EV)를 전문으로 만드는 카테고리와 브랜드가 이미 존재한다”며 “GR 브랜드로서의 역할은 조금 다르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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