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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NA 이중나선 구조’ 밝혀낸 美 왓슨 별세

동아일보 이기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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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2년 노벨상… ‘DNA 아버지’ 평가

말년 인종차별 발언으로 학계 퇴출
DNA 이중나선 구조를 밝혀 1962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은 미국 과학자 제임스 왓슨(사진)이 6일(현지 시간) 별세했다. 향년 97세.

미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고인이 생전에 몸담았던 콜드 스프링 하버 연구소(CSHL)는 왓슨이 뉴욕주 롱아일랜드의 호스피스 시설에서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고인은 25세였던 1953년 영국 과학자 프랜시스 크릭(1916∼2004)과 함께 DNA가 두 가닥의 사슬이 서로 감겨 길게 꼬여 있는 나선형 구조임을 밝혀냈다. 이 발견으로 과학자들은 유전정보가 어떻게 복제되고, 세대를 거쳐 전달되는지를 알 수 있게 됐다. 이 공로로 왓슨과 크릭은 1962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했다. 이후 왓슨은 CSHL 소장을 지냈으며 1990년 출범한 인간게놈프로젝트(HGP)의 초대 책임자를 맡아 인간 유전자를 해독하는 국제 공동 연구를 주도했다.

하지만 말년엔 인종차별 논란에 휘말리며 돈과 명예를 잃었다. 그는 2007년 영국 선데이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의 모든 사회 정책은 흑인과 백인의 지능이 동등하다는 전제 위에 세워져 있지만, 모든 시험 결과는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고 주장했다. 이 발언으로 학계에서 퇴출된 왓슨은 생활고에 시달리다 2014년 노벨상 메달을 경매에 내놨다. 당시 이 메달은 476만 달러에 낙찰됐다. 영국 BBC방송은 “그는 생명의 비밀을 풀어낸 ‘DNA의 아버지’이자, 종종 말실수를 저질렀던 세계적 논쟁가로 기억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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