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로지스틱스학회에 따르면 새벽배송과 주 7일 배송이 금지될 경우 소상공인 매출은 연간 18조3000억원 감소할 것으로 추산된다. 쿠팡 등 e커머스 업체의 매출도 33조2000억원, 택배업계는 2조8000억원 각각 감소해 관련 경제적 손실이 연간 총 54조원에 달한다는 예측이다.
실제 소상공인과 중소업체의 우려는 크다. 전북 임실군 냉동채소업체 그린피아의 김학영 대표는 “다 망할 뻔한 사업이 e커머스 새벽배송 덕에 살아났다”며 “새벽배송이 사라지면 내 사업은 물론 지역 농가도 피해를 입는다”고 말했다. 이 업체는 8년 전 법정관리 직전까지 갔지만, e커머스 업체의 직매입과 새벽배송으로 판매량이 늘면서 연 매출 8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경남지역 김치 제조사 A씨는 “새벽배송은 우리 같은 업종의 지방 업체가 수도권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길”이라며 “이를 막는다면 ‘사업을 접으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논란은 택배노조가 택배기사의 과로 방지를 위해 ‘새벽배송을 제한하자’고 제안하면서 불거졌다. 현재 새벽배송은 쿠팡·SSG닷컴·오아시스마켓·컬리 등이 운영하고 있으며 시장 규모는 약 15조원이다.
임선영 기자 youngc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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