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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대통령, '테러리스트' 지위 해제 이틀 만에 미국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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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대통령의 첫 백악관 방문
미·영부터 유엔·EU도 제재 해제
트럼프도 알샤라 대통령에 우호적


아메드 알샤라 시리아 대통령이 지난 9월 24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진행된 제 80회 유엔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뉴욕=AP 연합뉴스

아메드 알샤라 시리아 대통령이 지난 9월 24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진행된 제 80회 유엔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뉴욕=AP 연합뉴스


아메드 알샤라 시리아 대통령이 미국 지정 '테러리스트' 목록에서 제외된 지 이틀 만에 워싱턴을 방문했다. 알샤라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고 세계 무대에서의 시리아 입지를 확고히할 예정이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알샤라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 도착했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은 10일에 예정돼 있다. 로이터는 "시리아 대통령의 백악관 방문은 1946년 시리아 건국 후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불과 이틀 전, 미국과 영국은 알샤라 대통령에 대한 제재를 해제했다. 특히 미국의 경우 알샤라 대통령을 '특별지정 세계 테러리스트'로 지정한 상태였다. 그보다 앞서 유엔 안전보장위원회도 같은 조치를 취했으며, 유럽연합(EU)도 조만간 제재를 해제하겠다고 밝혔다.

알샤라 대통령에 대한 제재는 그의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조직 알카에다 활동 이력 때문에 부과된 상태였다. 그는 과거 알카에다 이라크 지부에서 활동했고, 2011년 시리아 내전 발발 후 '알카에다 연계조직 '누스라 전선'을 창설했다. 이후 시리아 북부 4개 반군 조직을 통합해 무장단체 하야트 타흐리르 알샴(HTS)을 결성해 시리아 독재 정권을 무너뜨리기 위해 싸웠다. 이 과정에서 미군에 투옥되기도 하고, 미국으로부터 1,000만 달러 현상금이 걸리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알샤라가 바샤르 알아사드 전 대통령을 몰아내고 시리아에 임시 정부를 세우면서 상황이 변했다. 집권 뒤 그는 대내외적으로 온건 정책을 표방하며 시리아를 정상화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미 국무부는 알샤라 정부의 마약 단속과 화학 무기 제거, 지역 안보 증진에 대한 노력을 언급하며 "이런 조치는 전 대통령이 떠난 후 시리아 지도부가 보여준 진전을 인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알샤라 대통령과 우호적인 관계를 맺으려 해왔다. 올해 5월 트럼프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했을 당시 알샤라 대통령과 만났고, 6월엔 시리아에 대한 제재 대부분을 철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알샤라 대통령에 대해 "강인한 사람이자 매우 강력한 과거를 가지고 있다"고 표현했다. 월요일 진행될 양국의 정상회담에서는 시리아에 남아 있는 테러리스트 처리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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