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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틀러 존경” “흑인은 투옥”…‘극우 청년’ 푸엔테스 거친 입, 마가마저 분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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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공화당 하원의장 “인종차별적”
헤리티지재단 이사장 “우린 친구”
‘피살’ 찰리 커크 빈자리 메울 수도

반유대주의와 백인 남성 우월주의를 지지하는 미국 극우 청년 활동가 닉 푸엔테스(27·사진)가 소셜미디어에서 인기몰이를 하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지지 기반인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진영에서 푸엔테스를 용인할지를 두고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8일(현지시간) 푸엔테스에 관해 “미 보수 운동의 미래를 둘러싼 온라인 논쟁의 중심인물이 됐다”고 보도했다. 푸엔테스는 반유대주의, 백인민족주의, 반여성주의 등을 주장하는 인물이다. “아돌프 히틀러를 존경한다” “여성들은 입을 다물어야 하고 흑인들은 투옥돼야 한다” 등 극단적인 발언을 해왔다.

푸엔테스는 SNS의 혐오 표현 정책을 위반하고, 2021년 대선 결과에 불복하는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에게 의회의사당 난입을 선동했다는 이유 등으로 거의 모든 SNS에서 퇴출당했다. 하지만 엑스를 소유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지난해 5월 “(푸엔테스의 발언은) 공개적으로 반박당하는 게 낫다”며 그의 엑스 계정을 되살렸다. 이후 그는 팔로어 100만명을 모으는 등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다.

푸엔테스는 지난달 27일 폭스뉴스 앵커 출신 터커 칼슨이 진행하는 팟캐스트에 출연하며 다시 논란의 중심이 됐다. 푸엔테스는 이 방송에서 “조직화된 유대인이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으며 이는 미국에 관한 도전”이라고 말했다.

테드 크루즈 공화당 상원의원은 칼슨이 푸엔테스를 출연시킨 것에 대해 “히틀러가 멋진 인물이었다고 말하는 사람과 함께 앉아 있으면서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면 당신은 그 사악함에 공모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공화)도 푸엔테스의 인터뷰가 “반유대주의적이고 인종차별적”이라며 그런 연설에 발언권을 줘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반면 보수 싱크탱크 헤리티지재단의 케빈 로버츠 이사장은 “칼슨은 언제나 (헤리티지재단의) 가까운 친구로 남을 것”이라며 칼슨을 옹호했다.

지난 9월 암살된 보수 청년 활동가 찰리 커크의 빈자리를 푸엔테스가 메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푸엔테스는 이민, 동성애 등의 의제에서 커크가 너무 온건하다고 여기는 젊은 남성들 사이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다.


배시은 기자 sieunb@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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