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시험장 온도 관리 이상 무" 삼성전자·LG전자, 시스템에어컨 사전 점검

수능 당일에는 고사장 인근 긴급대응도

삼성전자서비스가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전국 수능 고사장에서 사용 중인 삼성전자 시스템에어컨 사전 점검을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삼성전자서비스 제공

삼성전자와 LG전자가 13일 실시되는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전국 시험장의 냉·난방 시스템에어컨 사전 점검에 나섰다.

삼성전자서비스는 서울, 경기, 강원, 부산 등 전국 10개 시·도 교육청이 관리하는 260여 개 고사장을 대상으로 수능 전날인 12일까지 시스템에어컨 사전 점검을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전문 엔지니어들이 고사장을 순회하며 냉·난방 기능 시험 운전, 실내·외기 소음 점검 등을 실시해 시설 이상 여부를 면밀히 점검한다. 점검은 무상으로 진행되며 부품 교체 등 추가 수리가 필요한 경우 출장비 감면 혜택을 제공한다.

삼성전자서비스는 수능 당일에도 전국 고사장 인근에 '수능 긴급 서비스팀'을 배치해 비상 대응 체계를 운영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긴급 출장 서비스, 임시 사용법 안내 등 신속한 현장 지원을 진행할 예정이다.

LG전자 시스템에어컨 유지보수를 담당하는 하이엠솔루텍 서비스 엔지니어들이 수능 시험장에 설치된 냉난방 시스템에어컨 작동 이상 유무를 점검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LG전자 역시 시스템에어컨 유지 보수를 담당하는 하이엠솔루텍을 통해 전국 수능 시험장의 냉난방 설비를 사전에 점검한다고 이날 밝혔다. 엔지니어들은 실외기 팬 작동과 과열 여부, 교실 온도 유지 상태 등을 꼼꼼히 확인하며 안정적인 난방 운용을 지원한다. 하이엠솔루텍은 2010년부터 매년 수능 시험장을 점검해 왔으며 지난해부터는 'LG 비컨 클라우드'가 적용된 서울 지역 시험장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원격 제어하고 있다. 올해는 관리 대상을 80여 곳으로 늘렸다.

비컨 클라우드는 인공지능(AI) 고장 예측 기능을 통해 제품 이상 징후를 사전에 탐지하고 서비스 엔지니어를 즉각 투입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하이엠솔루텍은 수능 당일 시험장 인근에 긴급 대응 인력을 배치하고 각 학교와 핫라인을 구축해 이상 발생 시 신속한 조치를 제공할 방침이다.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