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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화력 붕괴사고 빈소 추모객 발길…노동계 "진상조사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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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영상은 JTBC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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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희생자들의 빈소를 찾는 발길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유족들은 왜 이런 참사가 반복되는 거냐며 원통해했습니다. 노동계도 성명을 내고 사고 원인을 찾기 위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생업의 터전에서 주검으로 돌아온 50살 전모 씨.

넥타이를 맨 채 옅은 미소를 짓고 있는 표정은 빈소를 더 구슬프게 합니다.


전 씨는 이번 사고로 매몰된 7명 중 가장 먼저 수습된 희생자입니다.

살림이 쪼들려도 큰소리 한 번 내지 않았고 꿋꿋하게 가정을 책임진 성실한 가장이었습니다.

[전씨 유족 : 왜 여기서 그 사고에 내 조카가…망자의 어머니도 사고로 돌아가셨고 이런 사고가 일어난다는 게 말이나 됩니까.]


목숨을 앗아간 현장 책임자들이 줄줄이 보낸 화환은 억울함과 함께 원통함만 키웁니다.

[전씨 유족 : 인재 아닙니까, 인재. 안전점검이나 안전조치를 하고 작업을 했던 건지…]

또 다른 희생자 64살 이모 씨 유족은 침통함에 말을 제대로 잇지 못합니다.


[이씨 유족 : 텔레비전에서나 봤지 거짓말인 것 같고 지금도 무슨 꿈 꾸는 것 같아.]

추억하면 할수록 눈물만 쏟아집니다.

[이씨 유족 : 건강해가지고 부지런하고 싹싹하고 힘이 좋아서 일도 잘했다고.]

잊을만하면 터지는 후진국형 참사에 노동계도 잇따라 성명을 냈습니다.

민주노총은 다단계 하청 구조와 위험의 외주화로 하청 노동자들이 산업재해의 위험에 집중적으로 노출돼온 현실을 개선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한국노총은 철저한 진상조사와 함께 중대재해처벌법이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정부당국이 면밀히 살펴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현미향/울산산재추방운동연합 위원장 : 자꾸 공공기관 발주에서 중대재해가 계속 빈발하는 게 심각하다고 보고 있는 거고요.]

노동계와 시민단체는 구조가 마무리되는대로 희생자들을 기리는 추모공간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김영철 김대호 영상편집 유형도]

구석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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