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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손 대백과] 암·치매·간병, 보험사 선정보다 상품 특징 따져야

조선비즈 이학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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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챗GPT 달리3

일러스트=챗GPT 달리3



보험 가입을 고민하던 A씨는 평소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던 한 생명보험사를 통해 다양한 보장을 제공하는 상품에 가입하려고 했다. 하지만 설계사는 일부 특약은 생명보험사에서 판매할 수 없기 때문에 가입이 불가능하다고 안내했다.

보험에 가입할 때 주요 고민거리는 보험사를 선정하는 일이다. 특히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 중 무엇을 선택해야 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전문가들은 생명·손해 두 업계가 판매할 수 있는 상품은 정해져 있지만, 암보험 등 건강보험과 치매·간병보험 등에 가입할 때는 생명·손해를 구분하는 것이 무의미하다고 조언한다. 자신에게 맞는 상품이 있다면 생명·손해보험사를 구분할 필요 없이 가입하면 된다는 뜻이다.

생명보험은 사람의 생로병사를 보장하는 상품을 취급한다. 대표적인 것이 사망 시 보험금을 받을 수 있는 종신보험과 정기보험이다. 생명의 가치를 금전으로 환산하기 어렵기 때문에 계약 당시 약속한 금액을 지급하는 정액형이다. 종신보험 가입 금액이 1억원이라면 사망 시 1억원이 지급되는 셈이다.

그 밖에 불확실한 수명에 대비한 연금보험과 납부한 보험료로 각종 펀드에 투자하고 수익을 낼수록 보험금이 증가하는 변액보험도 판매한다. 이 상품들은 오로지 생명보험사에서만 가입할 수 있다.

반면 손해보험은 갑작스러운 사고로 재산상 손해를 입었을 때 보상받는 상품을 취급한다. 손해가 클수록 받는 보험금도 많아지는 실손형이 일반적이다. 대표적인 것이 운전자라면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하는 자동차보험이다. 배상책임보험, 화재보험, 보증보험, 펫보험 등 재물보험도 손해보험사에서만 가입할 수 있다.

(왼쪽부터)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현대해상, DB손해보험 사옥 전경./각 사 제공

(왼쪽부터)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현대해상, DB손해보험 사옥 전경./각 사 제공



국민 대다수가 가입하는 암보험 등 건강보험은 생명과 손해를 모두 포함하는 중간 영역에 있어 ‘제3보험’이라고 부른다. 실손보험부터 치매·간병보험부터 어린이보험, 치아보험 등 대부분이 제3보험으로 분류된다.


건강은 사람의 생명과 직결되는데, 동시에 치료비 등을 보상해 재산을 보상하는 성격도 갖고 있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제3보험은 생명보험의 정액보상과 손해보험의 실손보상이 혼합돼 있다. 가령 암보험은 암에 진단되면 정해진 금액을 보험금(진단비)으로 지급하고, 치료비는 나온 만큼 비례해 보상한다.

제3보험은 보험업법상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 모두 판매할 수 있다. 애초 생명보험사만 판매할 수 있었는데, 2004년 손해보험사도 판매할 수 있도록 겸업이 허용됐다. 생명보험사가 저출생·고령화로 주력 상품이었던 종신보험의 인기가 떨어지자 제3보험에 힘을 주면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현재는 대부분 보험사가 제3보험을 취급하게 되면서 경계가 희미해지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제3보험에 한해서는 생명보험사 또는 손해보험사만이 갖는 큰 특징은 없다고 판단한다. 건강보험 또는 간병·치매보험 등 제3보험에 가입할 예정이라면 생명·손해를 구분하기보다는 보험사별 상품을 따지는 것이 우선이다. 손해사정사 무료선임 서비스 ‘올받음’을 운영하는 어슈런스의 염선무 대표는 “제3보험은 생명·손해 구분 없이 나에게 잘 맞는 상품이 무엇인지 판단해 선택하면 된다”고 했다.


☞올받음은

손해사정사와 상담·업무의뢰를 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어슈런스가 운영하고 있다. ‘손해사정사 선임권’ 서비스를 운영하며 실손보험을 비롯한 배상책임, 교통사고 등에 대한 다양한 콘텐츠를 생산하고 있다.

이학준 기자(hakju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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