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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배송 제한해 건강권 확보" vs "일자리 줄고 소비자 불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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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6일 야간 근무' 쿠팡 택배기사 사망…산재 인정
민주노총 "밤 12시부터 새벽 5시 초심야 배송 제한"
"새벽 5시 출근 조가 아침 7시까지 긴급 물품 배송"
택배 기사 반대 목소리도…"새벽 배송은 개인 선택"

[앵커]
노동계 일각의 새벽 배송 제한 요구를 두고 논란이 뜨겁습니다.

노동자 과로사를 줄이는 안전장치란 주장과 일자리가 줄고 소비자 불편은 커질 거란 반론이 맞서있습니다.

권민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새벽 5시 24분, "개처럼 뛰고 있다."


지난해 5월, 쿠팡 배송기사 고 정슬기 씨는 70시간 넘는 주6일 야간 고정 근무를 하다 숨져 산재로 인정됐습니다.

민주노총 택배노조는 비극을 줄이자며, 밤 12시부터 새벽 5시까지 초심야 시간 배송 제한을 들고 나왔습니다.

야간 노동은 2급 발암 물질에 해당할 만큼 위험성이 높아 5시간의 강제 휴지기를 두잔 겁니다.


대신, 새벽 5시 출근 조가 급한 물건을 아침 7시까지 배송하면 노동자 건강과 소비자 편익을 모두 지킬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한선범 / 민주노총 택배노조 정책국장 : 사측에서 야간 노동의 위험성을 해소할 수 있는 그런 전향적인 안을 제출한다면 당연히 저희는 열려 있다….]

하지만 일선 택배 기사들은 이런 제안을 달가워하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쿠팡 위탁 택배 기사 단체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93%가 새벽 배송 금지에 반대했습니다.

주간보다 수입이 많고, 엘리베이터 사용 등이 편해 심야 배송을 꺼릴 이유가 없단 답이 많았습니다.

소비자들 역시 새벽 배송이 제한되면 불편해질 거란 응답이 64.1%로 절반을 훌쩍 넘었습니다.

여기에 야간 노동자를 실어나르는 전세버스 업계까지 일감 축소를 우려하는 등 여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진영 / 쿠팡노동조합 위원장 : 당연히 더 적은 시간에 많은 물량을 소화할 수밖에 없는 것이고, 그러기 위해서는 과속, 그다음에 뛰어다니고 시간적인 압박에 시달리면서 일을 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 조성될 수밖에 없다….]

2020년 2조5천억 원에서 올해 15조 원 규모로 급성장한 새벽 배송 서비스의 명암을 놓고 당분간 논쟁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YTN 권민석입니다.

영상편집 : 김현준
디자인 : 권향화

YTN 권민석 (minseok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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