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P 강자' 더존비즈온, 사모펀드에 팔렸다…1조3000억원 규모

[디지털데일리 김보민기자] 국내 대표 전사적자원관리(ERP) 기업 더존비즈온이 스웨덴계 사모펀드 EQT에 매각됐다.

7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EQT는 특수목적법인 '도로니툼'을 통해 더존비즈온 최대주주 김용우 회장의 보유 지분 23.2% 전량과 신한금융그룹 계열사 지분 14.4%를 매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인수 금액은 약 1조3000억원으로, 자사주 포함 발행 주식 수를 기준으로 EQT 지분율은 34.8%가 된다.

더존비즈온은 국내 기업용 ERP 시장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재무·회계·인사·구매·영업 등 전사 과정(프로세스)를 통합 관리하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그룹웨어, 전자결재 등 기업 업무를 통합한 통합 오피스 환경을 제공하며 '국산 ERP' 대표주자로 자리 잡았다.

이번 인수가 확정되면서 더존비즈온 내에서도 변화가 예상된다. 특히 기존 창업주 및 경영진 중심 구조가 재무적 투자자 중심으로 바뀌게 될 경우, 이에 발맞춰 경영 전략이 재편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와 관련해 EQT 측은 인수 초기에는 수익성보다 내부 투자에 집중하는 방안을 살펴보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더존비즈온 주가는 인수 소식이 나온 직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오후 1시40분 기준 더존비즈온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11.78% 하락한 8만2400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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