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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al] 할머니 가정부의 사랑스러운 비밀…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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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콜럼버스 감독, 로빈 윌리엄스 주연의 코미디 영화 ‘미세스 다웃파이어(1994)’는 흥행에 성공했다. 전 세계 4억 4,100만 달러, 북미 박스오피스 2억 1,000만 달러 수입에 한국에서도 관객 468만 명을 동원했다. 이를 무대로 옮긴 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는 2021년 뉴욕 브로드웨이에 올려졌고, 2022년 전 세계 최초 라이선스 버전으로 한국에서 초연했다.


(사진 샘컴퍼니)

(사진 샘컴퍼니)


실직 후 이혼한 아내 집에 나이 든 할머니 가정부로 꾸미고 들어가서 아이들과 관계를 회복할 수 있었던 명배우 로빈 윌리엄스의 가족 영화 ‘미세스 다웃파이어’의 뮤지컬 버전 두 번째 시즌이 현재 공연 중이다.

오후 3시부터 7시까지, 힐러드 가족을 찾아오는 가정부 ‘미세스 다웃파이어’. 살림 척척, 육아박사, 예사롭지 않은 예능감까지, 못 웃기는 것 빼고 다 잘하는 그녀 덕분에 위킹맘 미란다와 아이들은 웃음을 되찾는다. 그런데 그녀(?)에게 치명적 비밀이 있었으니, 바로 그의 정체가 이혼 후 따로 떨어져 사는 전 남편 다니엘이라는 것. 아이들 곁에 있고 싶은 마음에 그는 가정부 할머니인 척 거짓말을 했지만, 그의 다웃파이어 연기가 너무도 완벽한 나머지 일이 점점 꼬여만 간다.

(사진 샘컴퍼니)

(사진 샘컴퍼니)


극의 몰입을 가능하게 하는 건 무엇보다 정교한 분장이다. 배우의 눈가 주름까지 본뜨고, 중년 여성의 볼 패임 등 세밀하게 표현해 현실감을 높였다. 특히 아빠와 할머니를 오가는 20번의 퀵 체인지가 무대 위에서 실시간 스릴 넘치게 펼쳐진다. 배우들은 특수 제작된 실리콘 마스크와 가발, 소품 등을 이용해 다니엘에서 다웃파이어로 10초도 안 돼 변신하는 ‘마술쇼’를 보여준다. 또 디스코, 록, 탭댄스, 브레이크, 플라멩고를 녹인 다채로운 넘버까지, 마치 뮤지컬 종합선물 세트 같은 무대는 너무나 즐겁다.

3년 만의 무대는 분장, 무대, 연기의 합 등에서 한층 업그레이드되었다. 가족이 어떤 상태에 있든, 설사 부모가 이혼해서 따로 살아도 ‘사랑이 있는 한, 가족은 영원하다’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배우들의 열연에 시선을 고정한 채 한바탕 웃을 수 있다. 그리고 그 웃음 뒤에 찾아오는 가슴 뭉클한 감동과 여운은 극장을 떠나도 진하게 남는다.

(사진 샘컴퍼니)

(사진 샘컴퍼니)


이 작품에서 특히 눈여겨볼 부분은 단연 황정민, 정성화, 정상훈이 펼치는 3인3색 다웃파이어이다. 세 명의 배우가 연기하는 다웃파이어는 조금씩 다르다. 하지만 끈끈한 가족애의 메시지는 정확하고, 할머니 다웃파이어로서의 연기는 완벽한 공통점을 보인다. 또 세 명의 배우는 다웃파이어와 다니엘을 오가는 입체적 캐릭터를 진심을 담은 연기로 관객들의 눈물샘을 터트린다.

Info

장소: 샤롯데씨어터

기간: ~2025년 12월 7일

시간: 화, 목요일 7시 30분 / 수, 금요일 2시 30분, 7시 30분 / 토, 일, 공휴일 2시, 7시

출연: 다니엘 & 다웃파이어 – 황정민, 정성화, 정상훈 / 미란다 – 박혜나, 린아 / 스튜어트 – 이지훈, 김다현 / 완다 – 김나윤, 윤사봉 등



[ 김은정(칼럼니스트) 사진 샘컴퍼니]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1004호(25.11.11)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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