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민택 카카오 CPO(카카오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
(서울=뉴스1) 김정현 신은빈 기자 = 카카오(035720)가 3분기 실적발표에서 '친구탭 개편' 이후 유의미한 이용자 체류 시간 증가가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투자자들에게 앞으로도 전국민이 카카오톡에 더 오래 체류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도 제시했다.
정신아 카카오톡 대표는 7일 오전 열린 2025년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카카오톡 개편 이후, 일평균 체류시간 개편 전 24분대에서 26분에 근접한 수준으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하향 안정화되고 있던 체류 시간이 처음으로 반등하기 시작했다는 점은 유의미하다고 판단한다"며 "채팅탭 트래픽이 여전히 건조한 가운데, 친구탭과 지금탭의 개편 이후 체류시간도 3분기 평균 체류 시간 대비 10% 이상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카카오는 전 국민이 카카오톡에 더 오래 체류할 수 있는 다양한 맥락을 강화해 연초 밝힌 '카카오톡 체류 시간 20% 증가'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다. 맞춤형 폴더 기능 강화, AI 요약하기 서비스 확대 등 편의 기능을 단계적으로 적용해 카카오톡 메시징 경험을 고도화할 예정이다.
다만 이같은 긍정적 지표 개선에도 불구하고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반영해 4분기 예정된 '친구탭 되돌리기' 개편은 계획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와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4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전략적 제휴 체결 공동 기자간담회에서 반갑게 악수를 나누고 있다. 카카오는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오픈AI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인공지능(AI)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기술 협력은 물론 공동 상품 개발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2025.2.4/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
"챗GPT 포 카카오, 연말부터 본격 유료 구독자 확대 나설 것"
카카오는 최근 출시한 '챗GPT 포 카카오'(ChatGPT for Kakao) 등 카카오톡에 AI를 접목하는 시도 역시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아직 출시 초기이고 본격적 마케팅 활동 시작 전이지만, 출시 10일차인 지난 6일 기준 서비스 이용을 시작한 이용자가 200만 명을 돌파했다"며 "인당 발신 메시지 수와 체류 시간도 뚜렷한 상승 흐름을 나타내고 있어서 현재까지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했다.
또 "이번 주부터 서비스에 대한 이용자 인지도를 확대하기 위한 마케팅 활동을 시작하는데 관련 지표의 본격적 상승 흐름이 마케팅 활동을 통해 나타날 것"이라며 "연말부터 본격적으로 유료 구독자 확대와 프로덕트 고도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News1 DB |
'친구탭 유지' 4분기 실적도 긍정 전망…"톡비즈 광고 10% 매출 성장할 것"
이날 카카오는 3분기 매출 2조 866억 원, 영업이익 2080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9%, 59%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분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최대치를 경신했다.
다만 이번 3분기 실적은 친구탭 개편의 영향이 크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친구탭 개편을 비롯한 카카오톡의 대규모 업데이트는 3분기 말인 지난 9월 23일 이뤄졌기 때문이다.
신종환 카카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오는 4분기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라고 했다.
신 CFO는 "플랫폼 부문에서는 톡 비즈 광고와 커머스 그리고 플랫폼 비타의 모빌리티와 페이 모두에서 긍정적인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며 "특히 톡 비즈 광고는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의 매출 성장을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카카오의 지속 가능한 중장기 성장을 위해 필수적인 핵심 사업에 대한 투자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면서 수익성에 대한 부담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연초부터 예상된 범위 내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전체 수익성이 훼손되지 않도록 효율적인 비용 집행 구조를 구축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Kri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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