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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거품론’ 재점화... 코스피 4000선 무너져

조선일보 안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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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 “AI 구제금융 없다” 뉴욕 기술주 급락
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개장 시황이 나오고 있다. /뉴스1

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개장 시황이 나오고 있다. /뉴스1


뉴욕 증시에서 주요 기술주가 급락한 여파로 코스피가 4000선 아래로 내려왔다.

7일 오후 1시 20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6% 내린 3920.99선에서 거래 중이다. 이날 코스피는 1.6% 하락한 3963.72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개장 전 넥스트레이드(NXT) 프리마켓에서 3% 가까이 하락했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정규장에서도 각각 2%, 3%씩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장 초반 유가증권시장에서 880억원 가량 순매도(매도가 매수보다 많은 것)했던 개인 투자자는 4125억 순매수세로 돌아선 반면, 순매수로 시작했던 외국인은 1812억원 순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증시 하락 출발은 인공지능(AI) 투자 거품 논란 재점화, 미국 고용시장 둔화 우려, 연방준비제도(연준) 인사의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발언 등이 겹친 결과로 풀이된다. 6일(현지 시각)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8% 하락했고, S&P500과 나스닥지수도 각각 1.1%, 1.9% 떨어졌다.

특히 엔비디아(-3.7%), 팰런티어(-6.8%), AMD(-7.3%) 등 주요 AI 관련 종목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는 AI 산업에 대한 정책 지원 기대가 꺾인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전날 오픈AI의 사라 프라이어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정부가 연방 보조금과 같은 방식으로 개입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언급했으나, 다음 날 트럼프 행정부의 AI 정책을 총괄하는 데이비드 색스 백악관 과학기술자문위원회 위원장이 소셜미디어 엑스(옛 트위터)에 “AI에 대한 연방정부의 구제금융은 없을 것”이라고 일축하면서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업무 정지) 장기화로 공식 경제 지표가 발표되지 않는 가운데, 민간 고용 정보 업체 챌린저 그레이앤드크리스마스가 지난달 감원 발표 건수가 15만3000명을 넘어 22년 만에 10월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히면서 고용 시장 둔화 우려가 확산됐다.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셧다운 사태로 공식 물가 지표가 부족한 상황에서 성급한 금리 인하는 위험하다”고 발언한 것도 투자 심리를 짓눌렀다.


한편 오후 1시 20분 기준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7원 오른 1456.0원에 거래 중이다.

[안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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