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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베스 망명을 받아줘?’ 멕시코에 뿔난 페루, 멕시코 대통령 ‘기피 인물’로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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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외교 단절 선언 이후 갈등 심화
페루 국회가 반란 모의 혐의로 기소된 베트시 차베스 전 페루 총리의 망명을 받아들인 멕시코 정부의 결정에 반발해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을 6일(현지시간) ‘외교적 기피 인물(페르소나 논 그라타)’로 지정했다. 사진은 페루 수도 리마에 있는 페루 의회 전경. AFP연합뉴스

페루 국회가 반란 모의 혐의로 기소된 베트시 차베스 전 페루 총리의 망명을 받아들인 멕시코 정부의 결정에 반발해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을 6일(현지시간) ‘외교적 기피 인물(페르소나 논 그라타)’로 지정했다. 사진은 페루 수도 리마에 있는 페루 의회 전경. AFP연합뉴스


페루 국회가 반란 모의 혐의로 기소된 베트시 차베스 전 페루 총리의 망명을 받아들인 멕시코 정부의 결정에 반발해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을 ‘외교적 기피 인물(페르소나 논 그라타)’로 지정했다.

페르난도 로스피글리오시 페루 국회의장은 6일(현지시간) 엑스에 “셰인바움 대통령을 내정 간섭을 문제 삼아 페르소나 논 그라타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국회는 이날 재석 의원 99명 가운데 찬성 63표, 반대 34표, 기권 2표로 해당 안건을 가결했다고 페루 일간 엘코메르시오는 전했다.

페루는 멕시코가 차베스 전 총리의 망명 요청을 수용한 것을 내정 간섭으로 보고 있다. 2022년 12월7일 페드로 카스티요 전 페루 대통령이 의회 해산을 시도할 당시 내각을 이끌던 차베스 전 총리는 ‘셀프 쿠데타’를 공모한 혐의를 받고 있다. 탄핵당한 뒤 체포된 카스티요 전 대통령은 현재 재판받고 있다. 차베스 전 총리는 최근 리마 주재 멕시코 대사관을 통해 망명을 요청했고 멕시코 정부는 이를 받아들였다.

이 사건을 계기로 페루 정부는 지난 3일 멕시코와의 외교 관계 단절을 선언했다. 멕시코 외교부는 즉각 “국제법에 따라 페루 전 총리에게 망명을 허용했다”며 페루 정부의 결정을 비판했다.

멕시코 정부는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전임 행정부 시절에도 카스티요 전 대통령 가족의 망명을 허용했다. 당시 페루 국회는 오브라도르 전 대통령을 페르소나 논 그라타로 지정하고 자국 입국을 금지한 바 있다.

라틴어인 페르소나 논 그라타는 ‘기피 인물’을 뜻하는 외교 용어다. 기피 인물로 지정되면 파견국은 해당 외교관을 본국으로 소환하거나 외교관직을 박탈하는 것이 관례다.


최경윤 기자 ck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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