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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복 차림’ 중국인들, 빨간 깃발 들고 한강공원 행진

조선일보 김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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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최측 “군복 아닌 단순 단체복”
서울 한강공원에서 중국인들이 군복처럼 보이는 옷을 입고 군대식 행진을 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7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 등에는 최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중국인들이 대거 참여해 진행된 행사를 촬영한 영상이 퍼졌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군복으로 보이는 옷을 입은 중국인들은 오성홍기를 연상시키는 빨간색 깃발을 들고 한강공원에서 오와 열을 맞춰 군대식으로 행진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들을 포함해 약 150여 명의 중국인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인들이 군복을 입고 서울 한복판에서 제식훈련을 하는 듯한 모습을 연출하면서 온라인상에서는 불쾌하다는 반응이 쏟아져 나왔다.

네티즌들은 “여의도 한복판에서 이런 행사를 하는 것은 너무하다” “우리나라가 중국에 점령된 것 같다” “정말 한국에서 촬영된 영상인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해당 영상은 지난달 31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서 한국문화교류사업단과 중국건강걷기체육협회가 함께 진행한 ‘국제걷기교류’ 행사 장면으로 알려졌다.


한국문화교류사업단 측 관계자는 조선닷컴과의 통화에서 “문제가 된 복장은 참가 단체가 통일감과 단결력을 위해 자체 제작한 단체복으로, 단순히 위장색 패턴이 포함되었을 뿐 군복으로 분류되는 품목은 아니다”라며 “군 관련 상징이나 정치적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번 행사는 중국 내 걷기 동호회 회원들이 한국의 명소를 걸으며 건강과 우정을 나누는 취지였다고 한다.

관계자는 “행사에 150여명 정도가 참여했는데 군복으로 오해할 수 있는 복장을 입은 분은 20명 정도였다”며 “앞으로는 각국의 문화적 표현이나 복장 차이로 인해 오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 안내와 조율을 강화해, 더욱 성숙한 문화교류로 발전시키겠다”고 했다.


앞서 경기 여주에서 열린 축제에서는 중국군 행진 영상이 상영돼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순열 여주세종문화재단 이사장은 지난 4일 시청 홈페이지와 보도자료를 통해 “한·중 문화 교류 행사의 일부 내용이 시민 여러분께 우려와 걱정을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했다.

[김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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