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8월 취임 이후 석 달 만에 처음으로 광주(光州) 5·18민주묘지를 찾았지만 거센 반발에 부딪혀 20분 만에 돌아섰다. 이 과정에서 일부 시민단체 인사가 장 대표의 양복 상의를 잡아채 단추가 떨어져 나갔다. 하지만 장 대표는 “5·18 정신은 모두의 것으로, 진정성을 보이겠다”면서 매달 호남 방문을 약속했다. 정치권에선 장 대표가 윤석열 전 대통령 면회에 이어 호남 방문 정례화를 언급하자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先)지지층 결집, 후(後)외연 확장에 나선 것”이라고 해석했다.
장 대표가 이날 오후 1시 35분쯤 광주광역시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 나타나자, 이를 저지하려는 시민단체 인사들과 경찰 경호 인력이 충돌하면서 입구인 ‘민주의 문’은 아수라장이 됐다. ‘광주전남촛불행동’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회원 등은 “내란 정당, 해산하라”고 외치면서 국민의힘 지도부 출입을 저지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단체 관계자가 장 대표의 양복 상의를 낚아채면서 물리적 충돌이 벌어졌다. 이들은 “내란 공범 장동혁은 광주를 떠나라” “5·18 정신을 훼손하는 극우 선동 장동혁”이라고 적힌 팻말을 들어 보이기도 했다. 장 대표는 방명록도 적지 못하고 추모탑과 멀리 떨어진 곳에서 30초가량 묵념하고 발길을 돌렸다.
앞서 광주 시민사회단체 81곳은 성명을 내고 장 대표에게 “윤석열 탄핵을 기각해야 한다며 내란을 옹호하는 발언을 이어 나갔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장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탄핵 심판은 적법 절차에 따르지 않았기 때문에 탄핵 기각을 주장했던 것”이라며 “이걸 연결해서 참배를 막아 안타깝다”고 했다. 또 “윤 전 대통령 면회 이후 ‘뭉쳐 싸우자’고 했던 발언을 번복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뭉쳐 싸우자고 한 것은 법치주의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함께 싸워야 한다는 것”이라며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지키는 것은 5·18 정신과 무관하지 않다”고 답했다.
장 대표가 이날 오후 1시 35분쯤 광주광역시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 나타나자, 이를 저지하려는 시민단체 인사들과 경찰 경호 인력이 충돌하면서 입구인 ‘민주의 문’은 아수라장이 됐다. ‘광주전남촛불행동’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회원 등은 “내란 정당, 해산하라”고 외치면서 국민의힘 지도부 출입을 저지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단체 관계자가 장 대표의 양복 상의를 낚아채면서 물리적 충돌이 벌어졌다. 이들은 “내란 공범 장동혁은 광주를 떠나라” “5·18 정신을 훼손하는 극우 선동 장동혁”이라고 적힌 팻말을 들어 보이기도 했다. 장 대표는 방명록도 적지 못하고 추모탑과 멀리 떨어진 곳에서 30초가량 묵념하고 발길을 돌렸다.
앞서 광주 시민사회단체 81곳은 성명을 내고 장 대표에게 “윤석열 탄핵을 기각해야 한다며 내란을 옹호하는 발언을 이어 나갔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장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탄핵 심판은 적법 절차에 따르지 않았기 때문에 탄핵 기각을 주장했던 것”이라며 “이걸 연결해서 참배를 막아 안타깝다”고 했다. 또 “윤 전 대통령 면회 이후 ‘뭉쳐 싸우자’고 했던 발언을 번복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뭉쳐 싸우자고 한 것은 법치주의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함께 싸워야 한다는 것”이라며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지키는 것은 5·18 정신과 무관하지 않다”고 답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6일 광주를 찾아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하기 위해 들어서자 광주전남촛불행동 회원들이 몸싸움을 하며 막아서고 있다./뉴스1 |
호남의 격한 민심을 확인했지만, 장 대표는 계속해서 진정성을 보이겠다고 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그동안 5·18 민주화 운동에 대해 여러 차례 진정성 있는 사과를 했다”며 “저희들 마음이 전달될 때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이날 광주 복합 쇼핑몰 부지를 찾아 공사 관계자들에게 “끝까지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돕도록 하겠다”며 “호남의 여러 현안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광주 방문 전 당 회의에서도 “5월 정신이 대한민국의 긍지가 되도록 국민의힘은 진심으로 호남과 동행하겠다”고 했다.
장 대표의 호남 구애는 과거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이준석 전 대표가 추진했던 ‘서진(西進·호남 확장) 정책’을 계승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됐다. ‘호남과의 동행’에 적극적이었던 과거 지도부들은 2021년 4·7 재·보궐선거, 2022년 대통령 선거·지방선거에서 연승한 바 있다. 최근 장 대표를 만났던 국민의힘 인사들은 “장 대표가 당내 통합, 나아가 중도·외연 확장에 대해서 전향적이라는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장 대표 또한 사석에서 “한번 지켜봐 달라. 내년 지선 승리를 그 누구보다 바라는 사람이 장동혁이지 않으냐”고 말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일각에선 장 대표가 윤 전 대통령과의 단절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실제 최근 김건희 여사가 돌연 “샤넬백은 받았다”고 시인하자 당 지도부는 관련 언급을 자제하고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의원들도 냉담한 분위기”라고 했다. 한 영남권 의원은 “지방선거는 대선·총선보다 상대적으로 투표율이 낮은 만큼 강성 지지층을 단단하게 결집시키는 것이 필수적이라 장 대표가 지난달 윤 전 대통령을 면회한 것 아니겠냐”면서도 “승부처인 수도권에서 승리하려면 이제는 외연 확장까지 병행해야 하는 상황이라 장 대표도 지지층·중도층 ‘줄타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다만 윤태곤 더모아정치분석 실장은 장 대표의 행보에 대해 “기본적으로 쌍끌이 전략처럼 보이지만 ‘체제 전쟁’을 외치는 분들이 중도층 민심과 양립 가능할 것인지에 대해선 의구심이 든다”고 했다.
[김형원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뉴스UP] '위헌 논란' 내란재판부...민주당, 일단은 속도 조절?](/_next/image?url=https%3A%2F%2Fstatic.news.zumst.com%2Fimages%2F4%2F2025%2F12%2F09%2F202512090834245907_t.jpg&w=384&q=100)



![[오늘의 운세] 12월 9일 화요일 (음력 10월 20일 壬子)](/_next/image?url=https%3A%2F%2Fstatic.news.zumst.com%2Fimages%2F25%2F2025%2F12%2F08%2Fc7e90da264ad45d6a8ab21818ae5bd22.gif&w=384&q=7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