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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이 몸에도 좋다”

조선일보 조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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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연구진 “예술품 보면 면역력 향상”
최근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이 개관 80년 역사상 처음으로 ‘500만 관람객 시대’를 맞아 화제가 된 가운데, 박물관이나 미술관을 찾은 사람이 실제로 예술품 원본을 보면 스트레스 완화는 물론 면역체계를 강화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6일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킹스칼리지런던 연구팀은 최근 미술관에서 에두아르 마네, 빈센트 반 고흐, 폴 고갱 등과 같은 거장들의 원본 예술 작품을 감상했을 때 스트레스 해소, 면역 체계 강화에 실질적인 효과가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영국 내 18~40세 참가자 50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1그룹은 런던 코톨드 미술관에서 원본 작품을, 2그룹은 일반적인 환경에서 복제품을 각각 20분간 보게 하면서 심박수와 피부 온도를 측정했다. 또 감상 전후로 타액 샘플도 채취해 비교했다.

분석 결과, 원본 작품을 관람한 그룹에선 스트레스 호르몬(코르티솔) 수치가 평균 22% 감소했는데 이는 복제품을 본 그룹(8% 감소)의 거의 3배에 육박했다. 만성 질환과 더불어 염증을 일으키는 물질(IL-6, TNF-알파)도 복제품 그룹에선 변화가 없었지만, 원본 그룹에선 28~30% 감소했다. 또 원본 그룹에선 피부 온도가 떨어지고 심박수가 상승하는 등 흥분 또는 몰입할 때 나타나는 신체의 변화가 감지됐다고 한다.

해당 연구를 이끈 토니 우즈 박사는 “스트레스 호르몬과 염증 지표는 심장병, 당뇨병부터 불안, 우울증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건강 문제와 관련이 있다”며 “예술품 원본 감상이란 활동이 면역, 내분비, 자율신경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매우 특별한 발견”이라고 했다. 주지현 서울성모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염증과 관련한 물질인 IL-6나 TNF-알파가 줄어들면 심혈관 내 염증으로 발현되는 심장병에 대한 예방 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조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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