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브루스 위해 다시 나섰다" 데미 무어, 전 남편에 변치 않는 의리 [Oh!llywood]

[OSEN=최이정 기자] 배우 데미 무어가 치매 투병 중인 전 남편 브루스 윌리스를 위해 또다시 따뜻한 발걸음을 했다.

5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소호 세션스(Soho Sessions)’ 주최 자선 콘서트 현장, 이날은 영화 ‘다이하드’ 시리즈로 전 세계를 사로잡은 배우 브루스 윌리스를 기리는 특별한 밤이었다.

데미 무어는 블랙 피코트에 가죽 터틀넥과 슬림 팬츠를 매치한 시크한 차림으로 행사장에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올해 62세인 그는 여전히 우아한 미모와 강인한 기운을 자랑했다.

브루스 윌리스는 2022년 실어증(aphasia) 진단 후 배우 은퇴를 선언했고, 2023년에는 전두측두엽 치매(FTD)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는 두 번째 아내 엠마 헤밍(47)의 보살핌을 받고 있다. 무어는 전남편의 투병 소식 이후 꾸준히 가족과 함께 그를 지지하며 헌신적인 우정을 이어오고 있다.

이날 자선 무대는 ‘우리의 친구 브루스를 위한 특별한 밤’이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됐으며, 치매 질환 연구를 위한 모금 행사로 꾸며졌다. 케빈 베이컨·키라 세지윅 부부, 마이클 J. 폭스, 우피 골드버그, 노라 존스, 롤링스톤스의 키스 리처즈 가족 등 스타들이 한자리에 모여 브루스 윌리스의 헌신적인 연기 인생을 기렸다.

윌리스의 현 아내 엠마 역시 목발을 짚은 채 등장해 남편에 대한 여전한 사랑을 드러냈다. 그는 최근 인터뷰에서 “아이들이 아빠를 많이 그리워한다. 하지만 우리는 배우고 있고, 여전히 함께 성장 중”이라고 밝히며 가족의 굳은 의지를 전했다.

데미 무어와 브루스 윌리스는 1987년 결혼해 2000년 이혼했지만, 이후에도 세 딸 루머(37), 스카웃(34), 탈룰라(31)를 함께 키우며 돈독한 가족애를 이어왔다. 최근 딸 스카웃은 SNS에 “아빠와 함께한 여름의 추억”이라며 윌리스의 근황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자선 무대가 아니라, 한 시대를 대표한 배우를 향한 헌정의 밤이자 질병 앞에서도 꺼지지 않는 가족과 사랑의 이야기였다. 또한 전 남편을 향한 변치않는 의리와 애정을 보여주는 데미 무어의 헌신이기도 하다.

/nyc@osen.co.kr

[사진]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