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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최대 공조사 품은 삼성…고성장 'AI 데이터센터' 참전(종합)

이데일리 김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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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4조' 독일 플랙트그룹 인수 완료
AI 데이터센터 수요 대응…B2B 경쟁력 강화
플랙트, 데이터센터 열관리 CDU 제품군 확보
공조·헬스케어 등 신사업 M&A 행보 기대감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삼성전자가 유럽 최대 공조기기 업체인 독일 플랙트그룹(FlaktGroup·플랙트) 인수 절차를 최종 완료하면서 글로벌 공조시장을 정조준한다. 냉난방 공조 사업을 삼성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적극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인공지능(AI) 시대 고성장하고 있는 데이터센터 관련 수요를 노린다는 계획이다.

2.4조 대형 M&A완료…독일 공조사 삼성 품에

삼성전자(005930)는 최근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등 주요국 경쟁 당국들의 최종 승인을 받으면서 독일 플랙트그룹 인수 절차를 마무리했다고 6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앞서 지난 5월 영국계 사모펀드 트라이튼이 보유한 플랙트 지분 100%를 15억유로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한화 약 2조3700억원에 달하는 대형 인수합병(M&A)이다.

플랙트는 100년 이상의 역사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유럽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데이터센터, 대형 상업시설, 병원 등을 위한 중앙공조, 정밀 냉각 솔루션을 공급하는 회사다. 특히 글로벌 10여개의 생산거점과 유럽·미주·중동·아시아까지 폭넓은 판매·서비스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다. 삼성전자는 플랙트의 핵심 인프라와 네트워크를 활용해 공조 솔루션을 개발하고, 단계적으로 양사의 제품·서비스를 결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플랙트그룹이 공급하는 공기냉각, 액체냉각 등 주요 공조 솔루션 제품(사진=삼성전자)

플랙트그룹이 공급하는 공기냉각, 액체냉각 등 주요 공조 솔루션 제품(사진=삼성전자)


고성장 AI데이터센터 시장 본격 진출

이로써 가정용·상업용 시스템에어컨 시장 중심의 ‘개별 공조’에 강점을 가진 삼성전자는 대형 시설을 대상으로 한 ‘중앙 공조’까지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중앙공조 시장은 지난해 610억달러에서 오는 2030년 990억달러(약 140조3000억원)로 연 8%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빅테크를 비롯한 글로벌 기업들은 연이어 AI 데이터센터를 짓고 있다. 이때 중요한 것이 열 관리다. 글로벌 냉난방공조(HVAC) 시장의 성장성이 주목 받는 이유다.

플랙트는 글로벌 선두 데이터센터 기업들과 협업해 공기냉각·액체냉각을 아우르는 AI 데이터센터용 장비와 솔루션을 개발·공급하고 있다. 특히 냉각액을 순환시켜 서버를 냉각하는 액체냉각 방식인 냉각수분배장치(CDU)에서 업계 최고 수준의 냉각 용량·효율의 제품군을 확보하고 있다. 플랙트는 글로벌 초대형 AI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인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고 있다.


삼성은 특히 한국에서 최근 고성장이 예측되는 대규모(Hyperscale) 데이터센터 공조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이밖에 공장, 병원, 바이오 설비와 같은 대형 산업 공조 수요가 큰 북미,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도 지역별로 촘촘하게 구축된 공급망 기반으로 판매·서비스 역량을 확대할 예정이다. 플랙트의 고정밀 공조 제어 시스템과 삼성전자의 AI 스마트싱스 기반의 빌딩 통합 제어솔루션(b.IoT)과 결합한다면 스마트 빌딩과 에너지 효율 분야에서 시너지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노태문 삼성전자 DX부문장 직무대행 사장은 “플랙트 인수는 삼성전자가 글로벌 공조 시장을 주도하며 고객들에게 혁신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며 “플랙트의 기술력과 삼성의 AI 플랫폼을 결합해 글로벌 공조 시장에서 업계 선도 기업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인수 후에도 플랙트의 브랜드를 유지한다. 기존 경영진, 임직원들이 독립적인 자회사로 운영하도록 해 플랙트의 브랜드 정체성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가 6일 유럽 최대 공조기기 업체인 독일 플랙트그룹 인수 절차를 완료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6일 유럽 최대 공조기기 업체인 독일 플랙트그룹 인수 절차를 완료했다. (사진=삼성전자)


조 단위 ‘빅 딜’ 성사…신사업 분야 M&A 가동

산업계에서는 근래 삼성전자가 신사업 분야 M&A를 잇따라 진행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디지털 헬스케어, 로봇, 인공지능(AI) 등의 분야가 그 중심에 있다. 산업계 한 관계자는 “M&A는 주요국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미중 갈등이 첨예한 만큼 전략 안보 산업으로 떠오른 반도체는 M&A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며 “그러나 헬스케어, 로봇 등에 대한 중대형 M&A는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했다.

올해 상반기 삼성전자는 M&A뿐 아니라 미래 신기술, 신사업 센싱 및 우수 기술업체 발굴을 위한 벤처투자로 AI, 로봇, 디지털 헬스케어 등 분야 중심으로 40여개 업체에 1억2000만달러 이상을 투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7월 말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AI, 공조, 메디텍, 로봇, 전장, 핀테크, 부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술 리더십 확보 위해 다양한 M&A 후보를 검토하고 있다”며 “가시화되는대로 공유하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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