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라 브라질 대통령과 딩쉐샹 中부총리 |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브라질을 방문한 딩쉐샹 중국 국무원 부총리가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만나 개발도상국 이익을 보호하고 보호주의·패권주의에 함께 반대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6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으로 공식 서열 6위인 딩쉐샹 부총리는 5일(현지시간)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30) 개최(10∼21일) 장소인 브라질 벨렝에서 룰라 대통령을 예방했다.
딩 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중국과 브라질 협력은 개발도상국인 대국 간 협력의 모범이 됐다"며 "중국과 브라질이 정치적 상호 신뢰를 공고히 하고 서로의 핵심이익과 중대 관심사를 확고히 지지하며 일방주의·보호주의·패권주의에 함께 반대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일방주의·보호주의·패권주의'와 관련해 특정 국가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 노선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딩 부총리는 이어 "다자간 조정 협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거버넌스 개혁 완성을 추진하며 광범위한 개발도상국 이익을 보호"해야 한다면서 "중국은 고품질 발전을 확고히 추진하고 높은 수준의 대외개방을 확대해 양국 간 실질적 협력을 심화할 기회를 더 많이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중국은 브라질이 지역 대국의 역할을 적극적으로 발휘해 라틴아메리카와 카리브해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것을 지지한다"면서 "브라질과 협력해 COP30에서 긍정적 성과를 거두고 기후 분야 다자 과정에 새로운 동력을 불어넣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이에 룰라 대통령은 양국이 더 공정한 세계와 지속 가능한 지구 운명공동체 구축에 나선 지 1년 만에 중점·전략적 분야 협력이 실질적 성과를 거뒀으며 양국 관계가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말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룰라 대통령은 또한 오늘날 세계에 다자주의가 없어서는 안 되며, 중국과 긴밀하게 소통·협력해 지역 분쟁의 평화적 해결에 적극적으로 기여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inishmor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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