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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특검, ‘대통령 관저 의혹’ 尹부부 자택 압수 수색

조선일보 표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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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전 대통령의 사저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모습./뉴스1

윤 전 대통령의 사저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모습./뉴스1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검팀이 6일 오전 ‘대통령 관저 특혜 수주’ 의혹 관련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자택 등을 압수 수색하고 있다.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은 이날 오전 윤 전 대통령 부부 자택인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와 한남동 관저 인테리어를 맡았던 업체 21그램의 사무실과 관계자 주거지 등 9곳을 압수 수색하고 있다. 김 여사가 운영했던 코바나컨텐츠 사무실도 강제 수사 대상에 포함됐다.

영장에는 공무원에게만 적용되는 직권남용 혐의와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가 적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건희 여사는 참고인 신분이었다고 한다.

윤 전 대통령 부부 자택이 압수 수색되는 건 이번을 포함해 4번째다. 21그램은 지난 8월 13일에도 김건희 특검의 압수 수색을 받았다.

21그램은 김 여사가 운영한 코바나컨텐츠 주최 전시회를 후원하고 코바나컨텐츠 사무실 설계·시공을 맡았던 업체로, 김 여사와의 친분을 토대로 대통령 관저 증축 등 공사를 수주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감사원은 작년 9월 관저 공사를 총괄한 21그램이 계약도 하기 전부터 공사에 착수했고, 15개 무자격 업체에 하도급 공사를 맡겨 건설산업기본법을 위반했다는 등의 지적 사항을 발표했다. 그러나 공사를 맡게 된 구체적인 경위 등 핵심 의혹이 빠져 ‘부실 감사’ 논란이 제기됐고 이번 특검 수사로 이어졌다.


21그램 김모 대표의 아내 조모씨는 김 여사가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통일교 측으로부터 받았다는 샤넬백과도 연관이 있다. 2022년 7월 전달된 샤넬백을 김 여사 측근인 유경옥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샤넬 매장을 방문해 다른 가방 2개로 교환할 때 조씨가 동행해 교환비 200만원을 대신 내준 것으로 조사됐다.

김 여사 법률대리인단은 이날 특검의 윤 전 대통령 부부 자택 압수 수색에 대해 “이미 여러 차례 압수수색과 자료 확보가 이루어진 상황에서, 동일 장소에 대한 반복적 압수수색이 수사의 비례성과 적정성을 준수하고 있는지 깊은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변호인단은 “김 여사에 대한 법원의 보석 심문을 앞둔 시점에서 다시 별건의 ‘증거인멸 우려’를 명분으로 삼는 것이라면 재판 절차에 대한 부당한 압박으로 비칠 수 있다”면서 “수사기관의 권한 행사가 정당한 범위 내에서 이루어져야 하고, 이번 조치가 재판 진행 과정에 불필요한 압박이나 여론적 효과를 노린 것으로 비춰지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서울남부구치소에 수감 중인 김 여사는 법원에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게 해 달라며 지난 3일 보석을 청구했다.

[표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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