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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백은 인정, 그라프는 인정 않는 이유는? [11월6일 뉴스뷰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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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샤넬·크리스티앙 디오르 누리집 갈무리

연합뉴스, 샤넬·크리스티앙 디오르 누리집 갈무리


오늘(11.6) 아침신문 1면에는 △코스피 4000 흔들(5곳) △뉴욕시장에 사회주의자 이민자 무슬림 당선(5곳) △김민석 총리, “YTN 등 자산매각 전수조사”(2곳) △양대 노총, ‘정년 65살 연장’ 연내 법안 촉구(2곳) 등이 주요하게 보도됐습니다.






권태호 논설실장이 6개 종합일간지의 주요 기사를 비교하며, 오늘의 뉴스와 뷰스(관점·views)를 전합니다. 월~금요일 평일 아침 9시30분, 한겨레 홈페이지(www.hani.co.kr)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① 차이의 발견 : 김건희 뒤늦게 샤넬백만 실토



② Now and Then : Empire State Of Mind(2009, 제이 지 + 엘리샤 키스)





① 차이의 발견





# 김건희 샤넬백 뒤늦은 실토



- 김건희씨 변호인단이 어제(5일) 공판이 열리기 직전 공지를 통해 샤넬백 선물을 받은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 그러나 그라프 목걸이에 대해선 수수를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 또 대가성은 부인하고 있습니다.



1. 샤넬은 인정하고, 그라프는 인정 않는 이유



- 거짓말을 너무 많이 해 어디서부터 잘못됐는지 파악하기 조차 쉽지 않습니다.



1) 사실관계



- 특검 수사 등을 종합해 지금까지 드러난(일부는 완전히 확인되지 않았으나) 사실입니다.



- 2022년 4월7일 윤영호 통일교 세계본부장, 샤넬백(802만원) 건진법사 전성배씨에게 전달



- 2022년 4월8~10일 사이 전씨, 김건희씨에게 샤넬백 전달 추정



- 2022년 4월11일 유경옥(김건희씨 수행비서, 이후 대통령실 행정관)씨, 강남 신세계백화점 샤넬 매장 방문해 샤넬 가방 2개와 신발로 교환



- 2022년 7월5일 윤 본부장, 샤넬백(1271만원) 전씨에게 추가 전달



- 2022년 7월7일 전씨 쪽, 아크로비스타 방문(샤넬백 전달 추정)



- 2022년 7월29일 윤 본부장, 그라프 목걸이(6220만원) 전씨에게 전달



- 2022년 7월30일 전씨 쪽, 아크로비스타 김건희씨 자택 방문(목걸이 전달 추정)



- 2024년 하순, 김건희씨가 전씨에게 샤넬백과 목걸이 돌려준 것으로 추정(2023년 11월 디올백 논란, 2024년 7월 검찰의 디올백 출장조사 이후)





2) 189일간 부인



- 수수 과정에서 관련자는 윤영호, 전성배, 유경옥, 김건희 등 4명입니다.



- 이 중 윤 본부장을 제외한 나머지 3명은 수수 사실을 검찰 조사와 법정에서 모두 부인해 왔습니다.



- 전성배는 “받았는데, 다른 사람에게 선물하려고, 유경옥 비서에게 교환해 달라고 했고, 그런데 잃어버렸다”는 말도 안 되는 주장을,



- 유경옥은 “전성배씨 심부름을 한 것”이라는 주장을,



- 김건희는 “본 적도 없다”며 일관되게 부인해 왔습니다.





3) 인정 과정



- 전성배씨, 10월14일 가방·목걸이 전달 사실 인정



- 전성배씨, 10월21일 숨겨놨던 가방, 신발과 목걸이 등을 특검에 제출



- 김건희씨, 11월3일 재판부에 보석 신청



- 김건희씨, 11월5일 ‘샤넬백 수수’ 인정





4) 그래도 남은 거짓말



- 샤넬백만 받았다 => 그라프 목걸이 수수는 인정 않고 있음



- 사용한 적 없다 => “가방과 구두 밑창 등을 보면, 사용한 흔적이 있다”(특검)



- 대가성 없다 => 가방 받은 이후, 윤 본부장 포함한 통일교 관계자 대통령 취임식 앞자리 초청 / 캄보디아 ODA 예산이 2022년 1789억원에서 취임 이후 2023년 1805억원, 2024년 2178억원, 2025년 4352억원 등으로 점점 늘어났음(통일교는 캄보디아에서 평화공원 프로젝트, 여기에 ODA 자금 관련 연관성 의혹)





5) 샤넬백 수수 인정한 이유



- 형량을 줄이고, 보석허가를 앞두고 전략 수정





6) 그라프 목걸이는 인정 않는 이유



- 그라프 목걸이는 샤넬백(2개 2000만원)에 비해 6000만원대로 금액이 크고, 또 샤넬백은 유경옥 행정관이 샤넬백 매장에 들러 교환하는 등 관련된 사항이 있지만, 그라프 목걸이는 수수 과정에서 전성배씨와 김건희씨 외에는 등장인물이 없어 일단 부인 전략 유지하는 것으로 추정



- 그러나 그라프 목걸이를 전달한 7월30일 아크로비스타 방문에는 전성배씨의 처남인 김아무개씨가 동행했습니다. 김씨는 유경옥씨에게 선물을 전달했다고 진술하고 있습니다. 다만 내용물이 뭔지 모른다고 했습니다.



- 일단 그라프 목걸이에는 ‘김건희’가 드러나지 않으니, 부인할 수 있는데는 계속 부인하는 전략입니다. ‘증거 불충분’ 전략인 듯합니다.



- 또한 김건희씨 쪽은 ‘대가성 없다’는 것을 주장하는 게 전략인데, 6000만원대 선물을 받으면서 ‘대가성 없음’을 주장하기는 힘들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7) 향후 일정



- 14일 증인신문 종료, 26일 결심 공판 시작



- 1심 판결 선고는 12월에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 그러나 이는 김건희 특검이 수사중인 16개 사건 가운데 하나이며, 어쩌면 그 범죄의 정도가 가장 약한 부분입니다.





8) 남는 의문



- 통일교 윤영호 본부장이 이전에 알지도 못하던 김건희씨에게 6000만원대 선물을 주면서 반대급부를 기대하지 않을 수 있나? 그리고 김건희씨가 이런 선물을 받으면서 ‘대가성 아닌 선물’이라고 생각할 수 있나?(이 때문에 논리적으로 말이 안 되는 것을 알면서도, 일단 목걸이는 부인하는 전략을 쓰는 것으로 보입니다)



- 이와 별도로 서희건설 이봉관 회장은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를 2022년 3월 당선 축하 선물로 줬습니다. 이때 김건희씨는 서희건설에 “도와줄 것이 없느냐”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2022년 6월, 서희건설 이봉관 회장의 맏사위 박성근 변호사가 한덕수 국무총리 비서실장으로 임명됐습니다. 이후 이 사실이 드러나자, ‘위조 목걸이 함정 전략’을 쓰기도 했습니다.



- 이외에도 스위스제 바쉐론 콘스탄틴 여성용 시계(5400만원 상당)를 사업가 서아무개씨로부터 받았습니다. 이 역시 ‘영부인 할인’ 등 납득하기 힘든 주장이 나오기도 했는데, 이 서씨는 경호처가 발주한 경호용 로봇개 사업을 수의계약했습니다. 이 로봇개 사업에는 8억원 규모의 예산이 편성돼 있었으나, 한겨레 등 언론보도로 특혜 의혹이 나오자 2003년 8월 취소됐습니다.



- 공통점을 보면, ‘선물’(뇌물) 금액의 10배, 100배에 이르는 특혜가 선물을 준 사람들에게 주어졌거나 추진됐습니다.



- 그리고 ‘김건희 여사가 명품을 좋아한다’는 건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김건희에게 명품을 들고 접근한 이들이 이들뿐이었을까요?



- 그리고 또 하나는 ‘김건희 뇌물 수수’는 이목도가 높은데 반해 16개 범죄 가운데 죄질이 상대적으로 덜한 것입니다. 주가조작이나 고속도로 노선 변경 등은 그 범죄의 심각성이 훨씬 더합니다.





2. 사설



조선 = 또 드러난 김건희 거짓말, 이게 끝인가



중앙 = 이제야 '샤넬백 수수' 시인… 손바닥으로 하늘 가리려 했나



동아 = 金 이제야 "샤넬 백은 받아"… 대가성은 없다는데 뭔 말인지



- 조중동이 일제히 비판 사설을 썼습니다. 국민의힘 스탠스와도 거리가 있습니다. 지금 국민의힘이 얼마나 일반민심과 동떨어져 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 “윤 전 대통령과 김 여사는 정부를 망치고 국민을 부끄럽게 만들었다. 양심이 있다면 이제라도 진실을 다 밝히고 사과하는 것이 국민 앞에 속죄하는 길이다”(조선)



- “김 여사를 포함한 사건 관계자들은 얄팍한 거짓말로 법적 책임을 모면할 생각을 버리고”(중앙)



- “김 여사는 감추는 것이 소용없어진 일부 사실만을 선택적으로 자백하고 있다. 그런 수가 과연 법정에서 통할지 의문이다”(동아)







② Now and Then






미국 뉴욕에서 “민주적 사회주의자”를 자처하는 30대 무슬림인 조란 맘다니(34) 뉴욕주 하원의원이 새 뉴욕 시장(민주당)에 뽑혔습니다. 맘다니는 무슬림, 아프리카 이민자 출신, 30대, 그리고 사회주의자 등 여러 가지 기록을 세웠습니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2위 무소속 앤드루 쿠오모(67) 전 뉴욕주지사를 10%포인트 이상 여유있게 제치며 승리를 거뒀습니다. 이번 뉴욕시장 선거는 50년 내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습니다.



맘다니는 ‘주거·생활비 부담 완화’를 목표로 공공보육, 무상 시내버스, 시립 식료품점 설립 등 사회복지를 강화한 서민생활 지원 정책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습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 연소득 100만달러 이상 고소득자에게 2%포인트 세율 인상도 주장했습니다.



아프리카 우간다 태생으로 2018년에야 미국 시민권을 취득한 그에게 뉴욕시민들이 이처럼 뜨거운 지지를 나타낸 것은 뉴욕의 살인적 물가고에 시름하는 서민들의 고통을 반영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맘다니 뉴욕시장은 그 자체로 ‘아메리칸 드림’의 실현처럼 보이지만, 이전까지 ‘아메리칸 드림’이란 자본주의와 시장경제의 토대 위에 죽을 노력을 다해 경쟁에서 이기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면, 맘다니를 향한 표심은 미국인들이 이젠 정반대 방향의 ‘아메리칸 드림’을 희구하는 것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오늘 노래는 뉴욕을 찬양하는 ‘Empire State of Mind’(2009)입니다. 래퍼 제이-지(Jay-Z)와 가수 앨리샤 키스가 함께 부른 곡입니다. 이전까지 뉴욕을 상징하는 노래는 프랭크 시내트러의 ‘New york New york’(1980)이었는데, 이젠 그 자리를 이 노래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New york New york’의 가사가 ‘나는 잠들지 않는 도시에서 깨어나고 싶다. 정상에 올라 1등이 되고 싶다’는 식으로 전형적인 아메리칸 드림과 뉴욕의 밝은 면만을 강조한 반면, ‘Empire State of Mind’는 ‘꿈을 이뤄주는 도시’ 뉴욕이 지닌 찬란함과 ‘범죄와 마약’ 등 어두움을 지녔음도 동시에 묘사하고 있습니다. (끝)



(*일부 포털에서는 유튜브 영상이 열리지 않을 수 있습니다. 유튜브 영상을 보시려면, 한겨레 홈페이지로 오시기를 권합니다. 기사 제목 아래 ‘기사 원문’을 클릭하시면 됩니다.)



JAY-Z - Empire State Of Mind ft. Alicia Keys



​​권태호 기자 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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