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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낮 길거리서 취객에게, 대통령이 성추행 당하는 나라

조선일보 김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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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인바움 대통령에게 접근해 신체접촉을 하고 있는 남성. /엑스

셰인바움 대통령에게 접근해 신체접촉을 하고 있는 남성. /엑스


멕시코 첫 여성 대통령인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이 길거리에서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던 중 남성 취객에게 성추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5일 AP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사건은 전날 셰인바움 대통령이 대통령궁에서 교육부 청사까지 도보로 이동하던 중 발생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셰인바움 대통령은 거리를 걸으며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었는데 갑자기 술에 취한 것으로 보이는 남성이 접근하더니 신체 접촉을 시도했다. 남성은 셰인바움 대통령의 어깨를 손으로 감싸더니 목덜미에 입술을 가까이 대고 가슴을 만지려는 듯한 행동도 했다. 남성은 곧 주변에 있던 사람들에게 제지당했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사건 당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누군가 제게 가까이 다가오는 것을 느꼈는데, 완전히 취한 상태였다”면서 “그는 (제게) 범죄를 저질렀고 모두를 위해 저는 해당 남성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이것은 멕시코 여성으로서 겪은 일이며, 저는 대통령 당선 전 학생이었을 때에도 이런 일을 당했다”면서 “제가 고소하지 않으면 모든 멕시코 여성이 어떤 처지에 놓이겠는가?”라고 했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선거 행사 등에서 지지자들과 만나 거리낌 없이 대화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정치인에 대한 테러가 빈번한 멕시코에서 셰인바움 대통령의 소통 방식은 위험하다는 지적이 잇따랐지만 그는 “소통 방식을 바꿀 생각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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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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