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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쌍방울 김성태, 안부수 딸 채용하고 변호사비 대납"

중앙일보 김성진.정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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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송금 관련 혐의로 기소된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지난해 4월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스1

대북송금 관련 혐의로 기소된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지난해 4월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스1


서울고검이 5일 쌍방울그룹을 압수수색하면서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안부수 아태평화교류협회장 회유를 위해 딸 채용, 변호사비 대납까지 했다고 영장에 기재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고검 인권침해 점검 태스크포스(TF)는 이날 오전 9시30분부터 서울 용산구 서빙고동에 소재한 쌍방울그룹 계열사 비비안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김 전 회장이 대북송금 사건의 핵심 관련자로서 추후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등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할 안 회장을 회유하기 위해 금품을 제공했다는 의혹에 관해서다.

서울고검은 이날 압수수색영장에 김 전 회장이 안 회장에게 제공한 금품으로 기존에 알려진 딸 오피스텔 무상제공 외 ▶쌍방울의 딸 채용 ▶변호사비 대납을 기재한 것으로 파악됐다.

안부수 아태평화교류협회장. 연합뉴스

안부수 아태평화교류협회장. 연합뉴스


안 회장은 쌍방울과 경기도를 북한 인사들과 연결해줬다. 2022년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혐의로 수사를 받을 땐 쌍방울의 대북송금이 ‘주가 상승 목적’이라고 진술했으나, 2023년 4월 재판부터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 방북 비용’이라고 진술을 번복했다. 안 회장 진술은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대북송금 사건 관련 지난해 6월, 12월, 지난 6월 1, 2심 재판에서 징역형 유죄를 받는 핵심 근거가 됐다.

서울고검은 김 전 회장의 금품 제공이 안 회장 진술 회유를 위한 것이었다고 의심하고 있다. 안 회장 딸 오피스텔 무상제공에 관해선 경기남부경찰청이 김 전 회장에 모해위증 혐의를 적용해 수사했으나 지난 1월 사건을 불송치했다.

서울고검은 앞서 이화영 전 부지사가 제기한 ‘연어·술파티 회유’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이 전 부지사는 지난해 4월 법정에서 수원지검의 대북송금 사건 수사 당시 “이재명 대통령이 연루됐다는 진술을 확보하기 위해 수사팀이 술과 외부 음식이 반입된 자리를 마련해 회유했다”는 취지로 증언했다.


이와 관련, 서울고검은 김 전 회장과 쌍방울그룹 직원 2명을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유용한 배임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대북송금 사건으로 수감된 김 전 회장이 2023년 5월 17일 접견 온 직원들에게 법인카드로 술과 외부 음식을 결제하게 해 수원지검에서 술 파티를 열었다는 혐의다.

수원지검 수사팀은 해당 의혹을 부인했으나 법무부는 접견 녹취록 등을 토대로 술, 음식 반입 정황이 있다는 자체 조사 결과를 내놨고, 서울고검은 지난 9월 감찰에 착수했다.

이날 압수수색에 관해 김 전 회장 측은 "이미 경찰서 모해위증교사 의혹을 수사해 혐의가 없는 것으로 결론 낸 사건인데, 감찰 도중 다시 갑작스럽게 압수수색이 이뤄져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김성진·정진우 기자 kim.seongji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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