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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열자마자 주식 박살인데”...금융 수장급 ‘주식 빚투 옹호’ 전날 발언 뭇매

매일경제 전종헌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cap@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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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사진 제공 = 연합뉴스]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사진 제공 = 연합뉴스]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빚투(빚내서 투자)도 레버리지 투자의 일종이라며 ‘빚투’를 옹호한 듯한 발언을 뱉어 낸지 하루 만에 국내 주식시장이 폭락하고 있다. 코스피가 5일 장중 4000선에서 3800대까지 단번에 추락하면서 권 부위원장의 발언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 5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4.55% 떨어진 3934.01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지수는 전날 보다 1.61% 내린 4055.47에 개장한 이후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하는 등 낙폭을 키우는 모습이다. 역대 최고치를 거듭 갈아치우며 고공행진을 이어온 코스피는 장중 한때 6% 안팎의 급락세를 보였다. 코스피 사이드카는 코스피200선물 지수가 전일 종가 대비 5% 이상 상승 또는 하락해 1분간 지속되는 경우 발동된다.

코스피 상승을 주도하며 ‘10만전자’ 시대를 연 삼성전자는 이날 현재 6% 넘게 급락하며 9만원대로 주저앉았다. ‘60만닉스’ SK하이닉스는 6% 넘는 낙폭을 거듭하며 54만원대로 내려왔다.

주식시장이 요동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선 권 금융위 부위원장의 발언이 다시 회자되고 있다. 권 부위원장은 전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빚투’에 대해 “그동안 너무 나쁘게만 봤는데 레버리지의 일종”이라며 “적정 수준의 포트폴리오를 관리하고 리스크를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같은 답변은 최근 코스피가 4200을 넘으면서 빚투가 느는 현상과 관련된 우려를 묻는 질문 과정에서 나왔다. 권 부위원장이 “적정 수준에서 투자해야 한다”는 단서를 달았지만 빚투를 부추겼다는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그는 “부동산, 예금, 시가총액 상위 10종목의 투자 수익률을 10년간 비교하니 주식시장이 훨씬 나았다”며 “안정적인 배당수익을 주는 가치주 등에 장기투자하는 게 좋고 정부도 이를 위해 제도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코스피 5000 가능성에 대해선 “당연히 가능하다”며 “힘차게 우상향하는 대한민국 주가지수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하지만 이날 코스피가 급락하면서 권 부위원장의 발언이 뭇매를 맞고 있다. 금융 당국의 수장이 무리한 투자를 부추겼다는 비판이다. 누리꾼들은 “서민 집 사는 것은 투기로 대출 규제하면서 주식은 빚내서 하라고 한다”, “주식이야말로 빚내서 하다 깡통찬다” 등 일갈했다.

한편, 이날 코스피 지수 급락은 간밤 마감된 뉴욕 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가 2.04% 급락한 2만3348.64으로 마감된 것이 악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뉴욕증시는 AI(인공지능) 관련 업종을 중심으로 고평가 논란이 일며 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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