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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홈을 완성하는 마법의 기술” 지오펜싱 실전 활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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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해 집 앞 진입로에 들어서자 차고 문이 자동으로 열린다. 현관으로 향해 문을 통과할 때 열쇠를 꺼낼 필요도 없다. 이미 스마트 스피커에서는 즐겨 듣는 음악이 재생되고, 실내 온도는 완벽하게 맞춰져 있다. 음성 명령을 하거나 스마트폰을 꺼낼 필요조차 없다.


이 모든 것은 ‘지오펜싱(Geofencing)’이라는 스마트홈 기능 덕분이다. 지오펜싱은 집이나 사무실 등 원하는 장소를 중심으로 ‘가상의 경계’를 설정하는 것이다. 이 경계를 사용자가 드나들 때, 스마트홈이 자동으로 특정 동작을 수행하도록 설정할 수 있다. 보통 자동화나 루틴을 촉발하는 방식이다.


지오펜싱 기술 자체는 새로운 것이 아니다. 알렉사, 애플 홈, 구글 홈, 삼성 스마트싱스 등 주요 스마트홈 플랫폼은 이미 수년 전부터 이 기능을 지원하고 있다. 필립스 휴(스마트 조명), 체임벌린(차고 문 제어), 링(스마트홈 보안) 같은 주요 스마트홈 생태계도 지오펜싱 기능을 제공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사용자가 지오펜싱을 제대로 활용하지 않고 있다. 필자 역시 스마트홈 전문가라고 하지만, 솔직히 지오펜싱 기능에는 큰 관심을 두지 않았다.


다행히 지오펜싱 설정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다만, 활용 가능성을 이해하는 데에는 약간의 상상력이 필요하다. 이제부터 몇 가지 유용한 지오펜싱 활용 사용례를 살펴보자. 다음에 소개하는 사용례를 참고하면 다양한 위치 기반 루틴을 직접 만들어볼 아이디어가 떠오를 것이다. 마지막으로, 지오펜싱을 실제로 어떻게 설정하면 되는지도 간단히 설명한다.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자동으로 열리는 차고 문

앞서 언급한 것처럼, 집에 도착했을 때 차고 문이 자동으로 열리게 설정할 수 있다. 원리는 간단하다. 스마트 차고문 제어기(예: 체임벌린의 MyQ 차고 도어 컨트롤러) 앱이나 알렉사 루틴을 활용해 집 주변에 원형의 지오펜스를 설정한다. 반경은 한 블록 정도면 적당하다.


운전 중 이 지오펜스의 경계선을 통과하면, 도착 신호가 감지되어 차고 문이 자동으로 열린다.


온도 조절도 자동으로

한여름에는 시원한 실내, 한겨울에는 따뜻한 거실이 기다리고 있다면 귀가가 한층 즐거워진다. 이미 시간대별로 온도를 조절하는 자동화가 있다 해도, 위치 기반 자동화를 추가하면 훨씬 세밀하게 제어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집에서 약 30분 거리 지점에 지오펜싱 반경을 설정하면 좋다. 그러면 냉방기나 난방기가 미리 가동되어 집에 도착할 때쯤 최적의 온도로 조정된다. 외출 시에는 반대로, 지오펜스를 벗어나면 온도를 절약 모드로 전환할 수도 있다.


추가 팁으로, 대부분의 지오펜싱 루틴은 ‘집에 아무도 없을 때만 실행’ 같은 조건부 트리거를 지원한다. 덕분에 가족 중 누군가 집에 남아 있는 경우에는 온도가 변경되지 않는다. 또한 최신 스마트 온도조절기는 기기 자체 또는 여러 방에 설치할 수 있는 모션 센서를 갖추고 있어, 가족 전원이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지 않아도 실내 점유 여부를 정확히 판단할 수 있다.


보안 시스템 자동으로 켜고 끄기

스마트 보안 시스템을 설치해놓고 외출할 때 작동시키지 않는다면 무슨 의미가 있을까? 바로 이 지점에서 지오펜싱의 진가가 발휘된다.


온도조절기 예시처럼, 집을 떠날 때 자동으로 보안 시스템이 ‘작동’되거나 귀가 시 자동으로 ‘해제’되도록 지오펜스를 설정할 수 있다. 덕분에 키패드를 일일이 조작할 필요가 없다. 링 앱에는 지오펜싱 기능이 기본 탑재되어 있으며, 대부분 스마트 보안 시스템 제조사도 이와 유사한 기능을 제공한다.


현관문 자동 잠금 및 해제

지오펜싱으로 보안 시스템을 켜고 끌 수 있듯이, 현관 스마트 도어락의 잠금 및 해제도 자동화할 수 있다. 열쇠를 찾거나, 스마트폰을 꺼내거나, 비밀번호를 기억할 필요 없이 문이 알아서 열린다. 다만, 이 경우에는 비교적 좁은 반경의 지오펜스를 설정하는 것이 좋다. 사용자가 가까이 접근했을 때만 잠금이 해제되고, 반대로 일정 거리 이상 벗어나면 자동으로 잠기도록 하는 것이다.


조명 자동 제어

따뜻하고 아늑한 조명으로 맞이하는 귀가 순간을 좋아한다면, 지오펜싱을 활용해 집에 도착할 때 조명이 자동으로 켜지도록 설정할 수 있다. 외출 시에는 반대로 조명이 모두 꺼지도록 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필립스 휴 앱에는 위치 기반 자동화 트리거 기능이 있어, 사용자가 지오펜스 구역을 벗어나거나 진입할 때 선호하는 조명 루틴이 자동으로 실행된다. 또한 낮이나 밤 등 특정 시간대에만 작동하도록 조건을 추가할 수도 있다.


음악 재생 자동화

완벽한 조명과 함께 집에 들어설 때 좋아하는 음악까지 흘러나온다면 더할 나위 없다. 알렉사나 구글 홈 같은 스마트홈 앱을 이용해, 귀가 시 자동으로 음악이 재생되도록 설정할 수 있다. 선택한 스마트 스피커 한 대 또는 여러 대에서 동시에 재생되도록 지정할 수도 있다.


지오펜싱 루틴 설정 방법

위치 기반 자동화를 설정하는 일이 어렵게 느껴진다면 걱정할 필요 없다. 실제로 매우 간단하다. 다음은 알렉사 앱을 기준으로 한 예시이며, 다른 스마트홈 플랫폼에서도 비슷한 방식으로 설정할 수 있다.


Ben Patterson/Foundry


  • - 알렉사 앱을 열고 ‘+’ 버튼을 누른 뒤, 화면을 아래로 스크롤해 ‘루틴(Routines)’을 선택해 새 자동화를 생성한다.
  • - ‘When(언제)’ 항목에서 ‘이벤트 추가(Add an event)’를 누른 후 ‘위치(Location)’를 선택한다.
  • - 주소를 직접 입력하거나 ‘현재 위치(Current location)’를 선택하면 지도가 표시된다. 지도 위의 반투명 파란 원이 지오펜스 영역이다. 원의 테두리에 있는 파란 점을 드래그해 반경을 넓히거나 좁힐 수 있다.
  • - 화면 상단에는 ‘도착(Arrives)’과 ‘출발(Leaves)’ 두 가지 탭이 있다. 이 설정을 통해 루틴이 위치에 도착할 때 또는 떠날 때 실행되도록 선택할 수 있다. 이번 예시에서는 ‘도착’을 선택한다. 준비가 되면 ‘다음(Next)’을 눌러 지오펜싱 위치의 이름을 지정한다.
  • - 이제 다시 메인 루틴 화면으로 돌아오면, 지오펜싱 조건이 충족될 때 실행할 동작을 설정할 수 있다. ‘알렉사가 수행할 작업(Alexa Will)’ 항목에서 ‘동작 추가(Add an action)’를 누르고 ‘음악 및 팟캐스트(Music & Podcasts)’를 선택한다. 그런 다음 원하는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선택해 노래, 아티스트, 팟캐스트, 혹은 음악 채널을 지정할 수 있다. 여기서는 애플 뮤직에서 테일러 스위프트를 선택한다.
  • - 다시 루틴 메인 화면으로 돌아와 ‘알렉사 음성이 들릴 기기(Choose Device)’를 선택하고, 음악을 재생할 알렉사 스피커를 지정한다. 예를 들어 주방의 에코 닷을 선택한 뒤 ‘저장(Save)’을 누른다.

이제 설정이 완료됐다. 현관문을 열고 들어오는 순간, 주방의 에코 닷에서 테일러 스위프트의 음악이 흘러나오며 완벽한 귀가 분위기를 연출하게 된다.


dl-itworldkorea@foundryco.com




Ben Patterson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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