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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대림동 후이원 환전소 대표, 수십 번 캄보디아행...환전액 축소 신고 의혹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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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린스 그룹이나 북한 등 불법 자금의 세탁 창구로 지목된 캄보디아 '후이원 그룹'과 같은 명칭의 환전소가 서울 대림동에서 운영된 사실을 얼마 전에 전해드렸는데요.

해당 환전소 대표가 수십 차례 캄보디아를 드나들었던 것으로 YTN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이 환전소는 환전 실적을 실제보다 50분의 1 수준으로 축소 신고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김이영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대림동, 평범한 식당이 있는 이곳은 1년 전만 해도 붉은색 간판이 걸린 환전소가 영업했던 자리입니다.

환전소의 이름은 '후이원', 프린스 그룹과 북한 등 각종 불법 자금을 세탁해 온 정황이 포착돼 미국과 영국 정부의 제재를 받는 캄보디아 금융그룹 '후이원'과 간판의 로고와 상호가 똑같습니다.

인근 상인들은 환전소 직원들이 고가의 수입 스포츠카를 몰고 뭉칫돈을 들고 다녔다고 기억합니다.


[A 씨 / 대림동 인근 상인 : 서너 명 있었어. 경리, 사장, 운반책. 돈을 그냥 큰 마대에다가 가지고 다녔지.]

[B 씨 / 대림동 인근 상인 : 몇억씩 하는 차 몇 대씩 세워 놓고 그랬어. 람보르기니, 벤틀리…. 그 친구들 다 계속 그런 차 타고 다녔었어요.]

그런데 YTN 취재 결과, 지난해까지 이 환전소를 운영하던 한국인 조 모 씨가 수십 차례 캄보디아로 출국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관세청 자료 등을 보면 조 씨는 지난 2020년 11월부터 3년 8개월 동안 환전소를 운영했는데, 이 기간 캄보디아를 드나들면서 실제 한국에 머문 건 1년 정도에 불과했습니다.

후이원 그룹과의 연관성이 의심되는 정황인데, 환전 신고액에서도 수상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YTN이 확보한 해당 환전소 환전액을 보면, 대표 조 씨는 운영 기간 장부상 실적이 5억 3천여만 원 정도라고 신고했습니다.

하지만 국세청은 조 씨가 같은 기간 신고액보다 50배 이상 많은 3백억 원 상당의 외화를 환전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은행을 거치지 않거나 가상자산을 활용해 해외로 돈을 빼돌리는, 이른바 '환치기'가 이뤄졌다는 의혹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황석진 / 동국대 국제정보보호대학원 교수 : 가상 자산 같은 경우 지갑 자체가 국내에서 만들었다 하더라도 해외에서 만든 지갑으로 송금 보낼 때는 제약사항이 거의 없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국내에서 불법 자금을 가상 자산으로 환전한 다음에….]

경찰도 '후이원 환전소'에 대한 입건 전 조사를 벌이는 가운데, 한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스캠 조직의 범죄 자금을 해외로 빼돌리는 창구로 확인될 경우 파장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이영입니다.

영상편집: 문지환
디자인: 신소정

YTN 김이영 (kimyy08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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