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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 호실적으로 성장 발판 마련...'AI·스테이블코인' 신사업 본격 시동(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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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수현 기자]


카카오페이가 결제와 금융, 플랫폼 등 전 사업의 고른 성장세로 호실적을 달성했다. 이러한 성장 전략을 기반으로 AI 금융 플랫폼 혁신을 선도하고 금융 당국의 스테이블 코인 입법에 따른 서비스 구축에도 적극적으로 임하겠다는 전략이다.

3분기 날았다...영업이익 첫 세자릿수

4일 카카오페이는 2025년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2384억원, 영업이익은 15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의경우 올해 1분기 흑자전환에 이후 꾸준히 성장하여 이번 분기 처음으로 세 자릿수를 돌파했다. 거래액(TPV)은 47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 매출 기여 거래액(Revenue TPV)은 같은 기간 8% 늘어난 13조4000원으로 집계, 지난 분기에 이어 전체 거래액의 29% 수준을 유지했다.


전 부문의 견조한 성장세가 호실적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결제 서비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5% 늘어난 1297억원으로 집계됐다. 결제 전 영역의 매출이 증가한 가운데 확장 여력이 큰 오프라인과 해외 결제가 각각 두 자릿수 신장해 증가세를 견인했다. 해외 결제 분야에서는 알리페이플러스(Alipay+)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국내 간편결제 중 처음으로 마스터카드 기술 기반의 'NFC 결제' 솔루션과 혜택 플랫폼 '미니 프로그램(Mini Program)'을 도입했다.

금융 서비스 매출은 947억원을 기록했다. 하반기 대출 규제의 영향으로 직전 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연간 성장 기조를 이어가며 전년 동기 대비 72% 큰 폭으로 성장했다. 특히 주식 거래액이 크게 늘며 투자 서비스 매출이 155.4% 증가했고 보험 서비스 매출도 72.2% 늘어나 힘을 보탰다. 플랫폼 서비스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9.2% 늘어난 140억원이었다. 플랫폼 사업 분야에서는 데이터 기반 서비스인 맞춤형 광고와 카드 추천 서비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8%, 148% 늘며 신규 성장 동력으로서의 가치를 입증했다.

금융 자회사인 카카오페이증권과 카카오페이손해보험도 성장세를 기록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영업이익은 역대 최대 실적인 156억원으로 3분기 주식거래액 및 건수, 월 거래 고객, 예탁자산 등 주요 지표들이 모두 증가했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정기납입 상품을 비롯한 신규 상품군을 출시하고 판매 채널을 다변화하며 외형을 키웠다. 특히 매출 성장의 기반인 정기납입 보험료를 전년 동기 대비 5배로 크게 늘렸다.


연결 영업비용은 2225억 원을 기록했다. 사업 확장과 매출 증대로 운영비용이 늘어 전년 동기 대비 14.9% 증가했으나 비용 효율화 기조로 직전 분기 대비 2.8% 감소했다. 당기순이익과 EBITDA는 각각 191억원, 241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페이, '챗GPT·카나나' 강결합 예고

카카오페이는 올해가 새로운 사업 성장의 시나리오를 점검한 해로,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AI과 스테이블코인 서비스 구축을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AI의 경우 카카오가 본격적으로 관련 서비스를 확장함에 따라 긴밀한 협업이 이뤄질 전망이다.


우선, 카카오페이는 생성형 AI인 '페이아이'를 시작으로 카드·결제 혜택 AI인 'AI로 나만의 혜택찾기'를 베타 서비스로 선보이는 등 AI 서비스 고도화를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향후 페이아이의 영역을 금융·결제 전반으로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또 AI로 나만의 혜택찾기 정식 버전은 유저별로 심화된 분석을 통해 소비 습관과 카드이용 습관에 대한 체계적인 조언도 제공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카카오의 에이전틱AI 생태계와 연동도 진행 중이다. 카카오는 지난달 '챗GPT 포 카카오(ChatGPT for kakao)'을 출시하고,'카나나 인 카카오톡(Kanana in kakaotalk)'의 향후 방향성에 대해 공개했다. 카카오페이는 챗GPT 포 카카오가 이용자의 요청을 수행하는 카카오 툴즈(kakao tools)에 반영될 예정이며 카나나 인 카카오톡의 AI에이전트로도 활용될 방침이다.

박정호 카카오페이 서비스 총괄 리더는 "카카오 에이전틱 AI 플랫폼은 추가 리소스 투입 없이 카카오의 다양한 신규 AI서비스와 쉽게 연결이 가능한 플랫폼으로, 카카오페이는 챗GPT 포 카카오와 카나나 인 카카오톡과의 구체적인 연동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일환으로 카카오페이는 카카오 에이전틱AI와 순차적으로 연계될 예정이다.

박 리더는 "1단계에서는 챗GPT 포 카카오 내 카카오페이 기능을 연결하고, 2단계에서는 A2A(Agent to agent) 구조를 활용해 페이아이와 카나나를 연동할 계획"이라며 "3단계에서는 플레이MCP를 활용해 페이의 데이터를 카카오 AI서비스에서 활용 가능하도록 하는 구조를 개발하고, 4단계에서는 결제 표준 프로토콜을 마련해 결제 에이전트를 구축하고 카카오 에이전트에서 결제 완결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테이블코인, 시동 걸었다

카카오페이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제도화에 따른 움직임에도 긴밀하게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경쟁사인 네이버페이의 경우 디지털 자산 거래소인 두나무와 포괄적 주식교환 등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가운데 카카오페이는 카카오, 카카오뱅크와 관련 TF를 꾸려 스테이블코인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는 앞서 김범수 창업자의 시세 조종 혐의가 1심에서 무죄로 선고되면서 사법리스크가 일시적으로 해소됐기 때문이기도 하다. 인터넷전문은행법상 대주주 적격성 심사 과정에서 대주주가 최근 5년 이내 금고형 이상의 형을 선고받을 경우 일정 기간 내 지분을 10% 미만으로 낮춰야 한다. 카카오는 카카오뱅크 지분 27.16%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유죄 판결이 내려졌다면 6개월 이내 지분을 매각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1심에서 무죄가 선고됨에 따라 스테이블코인과 같은 신사업이 급물살을 타게 될 가능성이 높아진 것.


신 대표는 "그룹 내 주요 관계사들과 함께 당국의 정책 방향을 모니터링하면서 사업 기회를 구체화해 나가고 있다"며 "지금까지는 외부 활동에 조심스러운 측면이 있긴 했지만 카카오 그룹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조금 해소된 상태에서 답변을 드리게 되어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이제부터는 이번 기회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카카오페이는 카카오 생태계를 활용한 접근성 확대 금융 인프라 구현 경험 등으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구축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카카오 그룹 공동 TF를 주축으로 카카오 페이뿐만 아니라 그룹 내의 다양한 활용처에 이용될 수 있도록 실제 스테이블 코인의 활용도 차원에서 실생활의 다양한 유스 케이스를 준비하고 있다"며 "카카오페이는 한국은행 주도로 진행된 CBDC 모의실험 사업에 참여해 디지털 자산 중심 금융 인프라 및 서비스 구현 경험을 보유하고 있고 미국과 싱가포르, 일본 등 주요국을 참고해 한국형 제조 환경에 맞는 구도를 구체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배수현 기자 hyeon237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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