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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화성·광주 공장서 대세 ‘하이브리드’ 생산 확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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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토스·스포티지 등 주력 RV 중심
임단협 이후 사측과 협의로 차량 생산
현대차, 2030년까지 하이브리드 18종



기아가 내년부터 국내 주요 공장에서 하이브리드 차량 생산 비중을 대폭 늘린다. 글로벌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내수와 수출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수익성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자동차도 2030년까지 하이브리드 모델을 총 18종으로 확대하기로 하면서 그룹 전체의 생산 효율도 한층 속도를 낼 전망이다.

2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내년부터 화성·광주공장 두 곳에서 셀토스 하이브리드 신규 모델을 본격 생산하기로 했다. 화성공장에서는 상품성을 개선한 니로 하이브리드 모델 라인업도 추가 생산한다. 올해 말부터는 광주공장에서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생산 비율을 점진적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확정했다.

이번 결정은 소비자들의 수요 변화에 빠르게 발맞춘 결과로 풀이된다. 하이브리드 차량은 전기차가 캐즘(Chasm·일시적 수요 둔화)에 빠진 사이 시장점유율을 넓히고 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올해 1~9월 국내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42만6186대로 전년 동기 대비 24.4% 늘었다. 친환경차 판매 중 하이브리드 비중은 같은 기간 약 70%에 달한다.

기아는 생산 확대를 계기로 하이브리드 판매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특히 내년 셀토스 하이브리드가 출시되면 주요 레저용차량(RV) 라인업인 셀토스·스포티지·쏘렌토·카니발 등 전 차종에 하이브리드 모델을 갖추게 된다.

2019년 출시된 셀토스는 내년 디자인부터 하이브리드 시스템 적용까지 대대적인 변화를 앞두고 있다. 니로 하이브리드도 소형차 시장에서 탄탄한 수요층이 있어 상품성 개선 모델이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기아가 국내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전방위적인 라인업 추가로 판매 상승효과도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 역시 하이브리드 차종을 늘리며 그룹 전체의 공략도 가속한다. 현대차는 2030년까지 현재 아반떼·쏘나타·그랜저·팰리세이드 등 기존 8종의 하이브리드 차종을 18종으로 늘릴 계획이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내연기관과 전동화의 중간지대인 하이브리드는 차세대 주력 모델”이라며 “현대차그룹의 하이브리드 확대 결정은 시장의 신호를 가장 현실적으로 반영한 사례”라고 말했다.


노조 입장에서도 미래차 생산 전환과 고용 안정이라는 두 과제를 동시에 잡았다는 평가다. 노조는 올해 초부터 그룹 차원의 미국 생산 확대에 대해 국내 고용 축소를 우려해왔다. 노사는 올해 임금 및 단체 협약(임단협)에서 ‘미래변화 대응을 위한 노사공동 특별선언’을 체결하면서 글로벌 시장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지속성장을 위해 공동 노력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이에 회사는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 차종 개발 및 생산능력 확보를 통해 지속 성장과 종업원 고용 안정 기반을 구축하기로 했다. 노조 관계자는 “국내 공장에 차종을 다양화함으로써 지속가능한 일자리를 확보했다”며 “사측과 협의해 미래고용안정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투데이/김채빈 기자 (chaebi@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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