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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 마음 갖지 마"…대표팀 '캡틴' 박해민의 짧고 굵은 당부 "평가전 4경기 다 이기자"

스포티비뉴스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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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척, 최원영 기자] 한 번 더 리더십을 발휘하려 한다.

LG 트윈스 외야수 박해민은 4일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에 합류했다. 이날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훈련을 마치고 취재진과 만났다.

박해민과 LG는 지난달 31일까지 한화 이글스와 한국시리즈를 치렀다. 시리즈 전적 4승1패를 기록, 한국시리즈 우승 및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주장으로서 선수단의 기둥이 됐던 박해민은 '우승 캡틴'이 됐다. 이어 대표팀에서도 주장을 맡게 됐다.

류지현 대표팀 감독은 "박해민은 소속팀에서도 주장으로서 좋은 결과를 냈다. 조금 더 경험 있는 선수가 후배들을 이끌어 줬으면 하는 바람으로 박해민을 주장으로 정했다"며 "한국시리즈 전에도 (박)해민이와 교감했다. (지난 2일) 대표팀 훈련 첫날 해민이가 합류하진 못했지만, 본인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는 알아야 할 것 같았다. 전화로 주장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후배들에게 메시지를 전하는 모습들을 봤을 때 무척 좋은 것 같다"고 밝혔다.


박해민은 "감독님께서 '이번 대표팀에서 주장을 좀 해줘야겠다'고 하셨다. 나도 '맡겨만 주시면 최선을 다해 책임감 갖고 잘해보겠다'고 말씀드렸다"며 "대표팀은 정말 잘하는 선수들만 모인 자리다. 내가 할 게 있을까 싶다. 감독님께서 LG에 계셨을 때 나를 보셔서 내 모습을 잘 아시기 때문에 주장으로 뽑아주신 것 같다. 이곳에 온 선수들 중 내가 나이가 가장 많기도 하다"고 전했다.

류 감독은 2021~2022시즌 LG 사령탑을 맡았다. 본래 삼성 라이온즈 소속이었던 박해민은 2022년 LG로 자유계약(FA) 이적했다. 두 사람은 2022시즌 LG서 한솥밥을 먹은 경험이 있다.


올해 한국시리즈 4차전서 대역전승을 거둔 뒤 박해민은 뜨거운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승리를 만들어 준 동료들을 향한 고마움과 미안함이 뒤섞였다. 주장으로서 중압감도 컸다. 대표팀에선 어떨까. 박해민은 "똑같은 것 같다. 나라를 대표하는 자리고, 최근 국제대회에서 대표팀 성적이 별로 안 좋았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부담감을 느낀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선수들에게 해준 말도 있을까. 박해민은 "어제(3일) 저녁에 다 모여서 미팅을 했다. 그때 감독님께서 내가 주장이 됐다고 말씀하시면서 선수들에게 한마디 하라고 하셨다"며 운을 띄웠다.

박해민은 "여러 선수가 많이 모였다. 그런데 평가전을 치른다고 생각하면 가벼운 마음으로 올 수도 있다"며 "혹시라도 그런 마음을 가진 선수가 있다면 이 시간 이후로 마음을 강하게 바꿔 달라고 했다. 평가전 4경기에서 다 이긴다는 생각으로 훈련에 임했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선수들 반응은 나도 잘 모르겠다. 대표팀 선수들 앞에서 이렇게 이야기한 게 처음이다. 나도 긴장해 반응을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고 미소 지었다.


대표팀은 오는 8~9일 고척돔에서 체코와 맞대결을 펼친다. 이어 12일 일본으로 출국 후 15~16일 도쿄돔에서 일본 대표팀과 실력을 겨룬다. 체코, 일본은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과 같은 C조에 속한 팀들이다.

박해민은 "'코리아(Korea)' 유니폼을 받고, 입은 순간부터 우승 여운은 없어졌다. 대표팀을 위해서 뭘 해야 할지 가장 먼저 생각했다"며 "주장이 됐기 때문에 평가전에서 어떻게 하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지, 이길 수 있을지 등을 떠올렸다. 어린 선수들이 많아 후배들과 어떻게 소통해야 할지도 고민 중이다. 선수단 회식을 할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대표팀 내 요주의 인물도 있을까. 박해민은 "어린 후배들은 사실 잘 모른다. 내가 잘 아는 문보경(LG)이나 이재원(상무 야구단)이 될 것 같다"며 웃음을 터트렸다.

2025시즌을 마친 박해민은 다시 FA가 되기도 했다. 그는 "대표팀에서 FA 관련 질문을 받는 것은, 대표팀에 실례인 듯하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죄송하지만 이야기하지 않는 것이 맞는 듯하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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