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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늦은 밤에도 젠슨 황에 전화하는 트럼프…"UAE엔 수출 허가" 참모들은 "황 얘기 듣지 마" 집중 견제

SBS 김수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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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중국의 영향력 축소를 위해 아랍에미리트(UAE)에 최신 엔비디아 블랙웰 AI 칩 수출을 전격 허가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미국 상무부로부터 엔비디아 AI 칩을 6만 장 넘게 UAE에 수출할 수 있게 허가받은 첫 기업이 되었다고 밝혔습니다.

브래드 스미스 마이크로소프트 사장은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정부가 부과한 엄격한 보안 요구 사항을 충족함으로써 이 허가를 획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승인을 발판 삼아 마이크로소프트는 2026년부터 2029년까지 UAE에 79억 달러 이 중 55억 달러를 AI와 클라우드 인프라에 투입할 계획입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이번 거래는 미국이 UAE와 동맹을 강화하고, 이 지역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줄이려는 결정적인 노력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바로 며칠 전 중국에 대한 AI 칩 수출은 백악관 참모들의 반대로 APEC 미중 정상회담 논의 테이블에도 오르지 못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주석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요청한 최신 AI칩인 '블랙웰'의 대중국 판매 허용 문제를 논의하려 했습니다.

황 CEO는 트럼프 대통령이 늦은 밤에도 자신에게 자주 전화한다고 공개한 바 있는데, 엔비디아의 중국 시장 접근권을 유지하기 위해 끊임없이 설득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그는 우리 시대의 위대한 천재 중 한 명입니다. 그가 만든 칩은 다른 어떤 사람들의 것보다 10년은 앞서 있습니다. 저는 그와 자주 만납니다.]


그러나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 등 트럼프 행정부 고위 관리들이 "블랙웰 칩 판매가 중국의 AI 역량을 강화하여 국가 안보에 위협을 가할 것"이라며 만장일치에 가까운 강력한 반대를 표명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보도했습니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시 주석과의 부산 회담에서 고급 엔비디아 칩 문제를 논의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엔비디아는 대단한 회사입니다. 우리는 그 칩을 다른 사람들에게 주지 않습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안 줘요.]


엔비디아는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의 지난달 방한 계기에 한국에 블랙웰을 포함한 26만 장의 AI칩을 공급하기로 한 바 있습니다.

미국 정부가 중국에 대한 기술 봉쇄를 시도하는 와중에도 UAE에 엔비디아 최신 AI칩 수출을 허가한 건 동맹국을 중심으로 첨단 기술을 선별적으로 제공하는 유연성을 보여준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취재: 김수형 / 영상편집: 이승진 / 디자인: 임도희 /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

김수형 기자 sea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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