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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한동훈 총 쏴죽인다 말해" 증언에…野대변인 "친구끼리 농담"

중앙일보 장구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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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지난 3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 서울중앙지법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지난 3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 서울중앙지법


윤석열 전 대통령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등을 ‘총으로 쏴서 죽이겠다’고 했다는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의 증언에 대해 이준우 국민의힘 미디어대변인이 “친구끼리 농담”이라는 취지의 해명을 내놨다.

이 대변인은 지난 3일 YTN 라디오 ‘김준우의 뉴스정면승부’에서 곽 전 사령관의 발언과 관련 “우리가 친구들끼리 있다가도 이런 종류의 얘기를 많이 한다”며 “총 얘기는 안 하더라도 ‘너 진짜 죽는다’ 뭐 이런 얘기 있지 않느냐”라고 말했다.

그는 “그런 얘기는 왕왕한다. 이웃끼리 싸움할 때도 한다”며 “실제 싸움할 때도 농담으로 할 때도 있고 그런 맥락 속에서 나온 것하고 완전히 구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일단 윤 전 대통령께서 밝힌 입장이 있기 때문에 거기에 좀 더 힘을 싣고 사실관계를 따져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변인은 또 “(곽 전 사령관) 본인이 뭔가 불리해지는 입장, 궁지에 몰리게 되면 그거를 비껴가기 위해서 방어하기 위해서 없던 말도 감정을 담아서 지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일 페이스북을 통해 “내란은 장난이었나”라며 이 대변인의 발언을 비판했다. 정 대표는 “사살은 농담이고 비상계엄은 엄포용이었나”라며 “그런데 (윤 전 대통령은) 왜 감옥에 있나. 잔인하고 나쁜 사람들”이라고 했다.



곽 전 사령관은 앞서 지난 3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윤 전 대통령의 내란우두머리 등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지난해 10월1일 국군의 날 행사 이후 대통령 관저 만찬 때 윤 전 대통령이 한 전 대표 등 정치인을 호명하면서 “앞에 잡아 와라. 총으로 쏴서라도 죽이겠다”고 했다고 증언했다.


곽 전 사령관은 만찬 당시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비상대권’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했는데 윤 전 대통령이 “곽 전 사령관이 술을 많이 먹었다. 무슨 시국 이야기할 상황은 아니었다”고 말한 것에 대한 대응이었다.

곽 전 사령관은 “그렇게까지 말씀하시니 지금까지 말하지 못했던 부분을 하겠다. 한동훈 이야기 분명히 하셨다”며 문제의 증언을 쏟아냈다.

그러면서 “이때까지 검찰에서도 이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며 “윤 전 대통령이 그 말씀만 안 하셨어도 제가 이런 말은 안 했을 것”이라고 했다.


곽 전 사령관의 이 같은 증언을 들은 윤 전 대통령은 어색한 웃음을 터뜨리며 추가 질문을 하진 않았다.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단은 언론 공지를 내고 “한 전 대표 관련 곽 전 사령장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곽 전 사령관의 진술은 그간 일관성이 부족하고 발언이 자주 바뀌어 온 점에 비춰 보더라도 사실인지 매우 의문”이라고 반박했다.



장구슬 기자 jang.gu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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